방북단 귀국, 협력시대 활짝
방북단 귀국, 협력시대 활짝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3.0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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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남도와의 농업기술 교류를 위해 지난 1일 방북했던 전북도 방북단이 6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방북단은 통일부와의 조율을 거쳐 8일이나 9일께 방북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이형규 행정부지사와 최영환 자치행정국장, 송웅재 군산부시장 등 7명의 영농기술협력 실무대표단은 지난 1일 북한을 방문했으며, 4일 황해남도 신천군 현지를 방문하여 협력사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방북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남측대표로 전북도와 14개 시·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대표로는 민족화해협의회가 각각 합의서에 서명하고, 오는 7월까지 황해남도에 농기계수리공장 건설을 위한 각종 자재와 설비·공구 등을 전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콤바인과 경운기 등 농업자재 지원에 12억6천만원, 농기계 수리공장 건설지원에 1억8천여만원, 시범농장 지원에 9천900여만원 등 총 17억8천6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또 양측은 농기계 수리공장 명칭과 준공식 날짜를 차후에 협의 확정하고,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이번 방북 성과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교류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북도와 북한과의 협력시대 타진은 초유의 일이며, 14개 시·군까지 가세한 입체적 교류는 국내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도가 제시했던 방북전의 계획은 특히 올 한 해에 4차례에 걸친 물자를 지원하고하고, 3차례의 방북단을 파견하는데, 오는 7월에는 강현욱 지사와 도의회, 시장·군수 등 100여명이 합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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