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안 산림조합 중앙회장
최용안 산림조합 중앙회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04.03.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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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수협과 함께 국내 3대 생산자단체인 산림조합의 직선 중앙회장에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용안전의원이 당선됐다.

  최회장은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도세가 약한 것이 항상 아쉬웠지만 이번 만큼은 각 시군 조합장들의 염원이 조직의 발전이었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열린조직의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원들의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한 최회장에게선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산을 사랑하고 조직을 생각하는 ‘산 사나이’ 그대로의 모습이 읽혀졌다.

 특히 전국 일선 시군 조합장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선거라 지연, 혈연, 학연의 끈이 적지 않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합수도 적고 주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악조건을 넘어 이뤄낸 승리였기에 최회장의 당선이 주는 의미는 남다른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선거를 아는 정치권에선 전북출신 최회장의 당선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에 다름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최회장은 전국 1백44개조합과 서울, 경기를 비롯한 8개시도의 도지회, 3개훈련원, 베트남을 비롯한 국내외 5개 사업장등에 근무하는 종사자만 2천여명이 넘는 거대 조직을 4년 동안 이끌게 된다.

 그래서 인지 당선에 대한 기쁨보다는 조직의 재건과 제2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에 오히려 더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 최회장은 "30년이상 해온 정치도 조직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전북도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조직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산림조합이 성공한 조직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힘찬 새출발을 약속한 최회장을 만나봤다.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출신으론 최초로 전국단위의 3대 생산자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하신데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고향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어느 선거보다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해준 것 같습니다. 산은 우리 민족의 요람이고 또 정신적인 고향입니다. 산을 아끼고 잘 가꾸는 것은 민족과 나라를 가꾸는 것과 같습니다. 산림조합이 중심에 서서 산주들의 이익은 물론이고 국민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줄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최근 정부의 농특자금 유용문제가 불거지면서 조직의 명예가 적지 않이 실추된게 사실입니다. 모든 걸 수습해야할 신임회장으로서 유독 조직의 재건과 제2의 도약을 강조하고 계신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은데요.

 -먼저 국민여러분께 조직을 대신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산림조합은 변해야 살수 있는 숙명적인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조직을 변화시키고 일선 조합의 안정적 발전 기반확충을 위한 지원 체제 확보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다행히 거듭나야 한다는 조직원들의 의지가 강하고 또 조직을 사랑하는 많은 임업인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더해주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조직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일을 하셔야 할텐데요. 산림발전을 위해 갖고 계신 복안을 듣고 싶습니다.

 -산림조직을 산주와 임업인 중심 조직으로 확장개편하고 제도개선 및 관련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정정당당한 민주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산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조직이 발전할수 있고 또 사유림을 잘 가꾸어야 임업이 발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유림 경영에 주력해 산이 갖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시켜 이를 산주들의 이익으로 극대화 시킬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소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심산유곡의 휴양림개발 대신에 일반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확충하는 일도 적극 추진해야할 사업중 하나입니다.

 ▲산림조합이 전국적인 대규모 조직인데도 불구하고 농협이나 수협등에 비해 하는 일이나 역할등이 잘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무료로 참여하는 산림 현장체험학습기회 제공 확대등 국민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특히 지적하신대로 산림조합의 위상확보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 그동안 내부적인 문제로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면도 없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전국 산림조합의 힘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제몫을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정부와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중요하겠지요.

 ▲해외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베트남 해외 임지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까지 1만1천5백여㏊를 조림했고 올해도 2천㏊를 추가 실시할 계획입니다. 칩생산설비와 장비를 보완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원가절감을 통해 판매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 시베리아 산림지역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에 대비한 북한지역 산림 개발 문제는 시급한 과제라고 봅니다.

 ▲자민련을 탈당하셨는데 이제 정치는 안하실 생각이신지요.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정당의 도지부장을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일선에서 정치를 하는 것도 조직에 도움이 되겠지만 전국 2천여명의 조직원과 30만 산주들의 권익 또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를 먼저 생각하고 정치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정치를 재개하고 정당을 선택하고는 그 다음의 문제가 되겠지요.

 ▲전북도민들에게도 한말씀 해주시지요.

 -저를 잊지 않고 성원해주신 고향의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전북과 특정 지어지는 일이 많지 않다 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힘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산을 사랑해 주시고 산림조합을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끄럽지 않은 전북인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용안회장약력>

 ▲전북임실(63)▲전북대경영대학원▲임실군산림조합장▲산림조합중앙회임산사업소장▲임협중앙회상임감사▲12대국회의원▲원내수석부총무▲국민당대변인▲국민당당무위원▲민자당임실-순창지구당위원장▲자민련전북도지부장▲(주)아이스원회장▲산림조합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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