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공세는 ‘옥석 기리지못한 것’
김원기 공세는 ‘옥석 기리지못한 것’
  • 전형남 기자
  • 승인 2004.03.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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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소장파의원들의 김원기고문에 대한 정치적 공세가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인기만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일고 있다.

 천정배의원은 9일 이미 무혐의 처리된 서해종건의 불법자금과 창당자금 유입을 이유로 김원기고문이 ‘2선으로 물러날 것’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당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의원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 불법 대선자금의 창당자금 유입과 관련해 “낡은 정치의 수혜자가 된데 대해 매우 개탄스럽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자체 감찰반이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당의 고위직이나 이른바 영향력 있는 측근 또는 실세라는 사람은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천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미 검찰로 부터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이유로 정치적 책임을 묻는것은 지나치다는 주장과 함께 “김고문을 속죄양으로 삼아 인기를 확보하려는 전략에 불과하다”고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열린우리당이 여론만을 의식해 쇼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극단의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실제 윤리위원인 정세균 의원은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김 고문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전북지역에서 김 고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때 선거전략적으로도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고문의 한 측근은 "조사해 보면 김 고문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고, 책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징계 논의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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