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 의원들도 희비
선거구획정 의원들도 희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04.03.0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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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을 거듭한끝에 ‘김제·완주’,‘무진장·임실’선거구획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선거구획정 결과는 탄핵정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를 앞둔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민주당은 ‘완주·임실·.진안’,‘남원·순창·무주·장수’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도부가 정치개혁특위안의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안 통과를 위해 한나라당의 협조를 부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탄핵소추안에 협조해주는 대신 선거구획정안에 대해서는 원안 통과를 주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

 한나라당으로서는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여론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민간위원이 포함된 정개특위안 거부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판단을 한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 선거구획정안 처리는 전북정치권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으며 선거구획정이 정치권의 정치정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정치권의 이러한 행태는 생활권과 문화권이 전혀 다른지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주민들의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거구획정안이 처리되자 되자 관련의원들돌 희비가 엇갈렸다.

 정치개혁특위안에 반대해 지난 2일 수정안을 제출했던 민주당 김태식(완주·임실)·장성원의원(김제)은 크게 실망한 반면 열린우리당 정세균(진무장)·이강래의원(남원·순창)은 재표결 결과에 흡족해 했다.

 원안에 대해 ‘정세균 멘더링’이라며 반발했던 김의원은 “완주·임실선거구를 지키지 못해 주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밖에 할수 없다”면서“이번 선거구 획정은 특정인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의원은 선거구획정위원들을 겨냥해 “획정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반드시 이번 선거구 획정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성원의원은 “김제 단독 선거구를 유지키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각당의 정치적 협상에 따라 실패했다”며 “김제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난산끝에 옥동자를 낳은 열린우리당 정세균의원은 “무진장 선거구를 분리하지 않고 지킨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 수정안 제출을 언급하며 “이미 합의된 것을 뒤엎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수 없은 행동이었다”며“다시는 꼼수의 정치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김·장의원을 겨냥했다.

 이강래의원은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실종할수 있었다”면서 “늦었지만 원칙이 지켜질수 있어 기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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