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정조국, 이란전 선봉 다툼 `치열'
조재진.정조국, 이란전 선봉 다툼 `치열'
  • 승인 2004.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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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격파의 선봉에 내가 선다.'

조재진(수원)과 정조국(안양)이 오는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원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재진은 9일 오후 중국 쿤밍의 홍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니게임에서 최성국(울산)과 호흡을 맞춰 1골을 뽑았고 상대팀 주포인 정조국 또한 김동현(수원), 최태욱(인천)과 짝을 이뤄 득점포를 쏘아올려 청백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주로 3-4-3 전형을 구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중 하나는 이란전에서 출장의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코엘류호에서 탈락하며 침체에 빠졌던 조재진은 3일 중국전에서 천금같은결승골을 터트리며 가파른 상승 국면에 접어든 반면 정조국은 중국전 최종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정조국은 이날 김호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니게임에서 같은 팀을이룬 유력한 원톱 후보인 김동현을 제치고 유일하게 골을 신고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란전 격파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조재진 또한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이용해 날카로운 슛을 수차례 날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연습장을 찾은 중국 축구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종 컨디션을 고려해 이들 중 한 명을 고를 계획"이라며 원톱 기용에 유연한 입장을 취해 조재진의 강력한 아성에 정조국 또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줬다.

특히 10일 오후 훈련에는 올림픽대표팀이 한국에서 급파된 프로축구 울산 현대및 러시아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으로 있는 등 경기 직전까지 실시되는 평가전 성적이 원톱 경쟁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재진과 정조국을 포함해 선수들이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슛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감독이 이들 공격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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