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감들 교육감 선거개입 의혹
교장·교감들 교육감 선거개입 의혹
  • 김종순기자
  • 승인 2004.03.10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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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말까지 교육감 선거권을 가진 학교운영위원의 80%가 물갈이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교장들이 특정인을 운영위원이나 위원장으로 밀거나 교감들이 대거 운영위원 진출 움직임을 보이며 교육감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0일 민주적 교육감과 학교운영위원 선출운동본부등 교육관련단체들에 따르면 도내 753개교의 학교운영위원 7천3백여명 가운데 80%인 5천8백여명이 임기만료에 따라 이달중에 재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위원선출을 관리 감독해야 할 일부 교장·교감들의 줄서기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

 일부 교장들의 경우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특정인을 학교운영위원이나 위원장으로 선출하려하는등 자기사람들로 학교운영위원을 조직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연직인 교장이나 교사들을 대변할 교무부장등 부장교사가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학교운영위원 선출에서도 교감들이 대거 학교운영위원 진출을 시도하며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를 밀어주기 위한 사전줄서기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지난 2002학년도 학교운영위원 선출 당시 도내 416개 초등학교의 절반인 229곳을 비롯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10곳등 273명의 교감과 장학사 7명등 282명의 간부들의 학교운영위원에 진입했었다.

 더구나 7월 실시될 예정인 교육감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교감들의 학교운영위원진출 움직임은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 훼손과 함께 학교운영위원 선출의 과열혼탁 양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운동본부 이의호본부장은 “교장이 자기사람을 운영위원으로 심거나 교감들이 학교운영위원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교육감 선거를 겨냥한 사전 선거 조직 시도라고 볼수 밖에 없다”며 “교육관료들의 불필요한 학교운영위원 진출과 사전선거개입 움직임에 강력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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