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넘버원 차근차근 다가선다"
박세리, "넘버원 차근차근 다가선다"
  • 승인 2004.03.1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계훈련을 줄이고 휴식을 늘렸지만 경기력은 더좋아졌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1인자 자리에 다가서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4 시즌에 돌입하는 박세리(27.CJ)가 서두르지않고 한발한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실력차를 좁혀가겠다는 여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리는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개막에 앞선11일(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년에 비해 동계훈련 기간은 줄었지만 체계적훈련으로 스윙은 물론 몸상태도 최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소렌스탐을 넘어서겠다는 욕심을 가진 박세리는 "소렌스탐은 여전히 실력, 정신력 면에서 강하고 경험도 풍부하다. 당분간 1인자 자리를 지킬만하다"며 "소렌스탐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좁혔지만 여전히 경험에서 차이가 난다. 서두르지않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충족을 눈앞에 둔 박세리는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이보다는 1인자 등극을 위해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는 생각.

박세리는 "몇년 더 걸릴 것 같았던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달성이 예상보다일찍 이뤄질 것 같아 흥분된다. 그러나 2004년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기 위해 일단부수적인 목표는 잊고 시즌 전반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본부가 경기 장소를 랜돌프파크골프장(파70. 6천176야드)에서 델유릭코스(파70. 6천176야드)로 옮기면서 새 코스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된 박세리는 "코스가다소 짧아진 느낌이다. 또 그린 스피드는 느려져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러시를 이루는 한국선수의 LPGA투어 입성에 대해 박세리는 "나를 포함해 박지은,김미현 등의 성공이 모델이 됐다. 한국의 대회 수가 줄어드는 것도 선수들이 미국으로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또 박세리는 어린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까지는 언어와 음식 등 문화장벽은 물론 외로움, 정신적 압박감 등과도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골프천재'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에 대해 "멋진 스윙과 폭발적 장타를 지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주니어 대회 등을 통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