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
매향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
  • 노성훈기자
  • 승인 2004.03.1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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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전령사 매화. 동백이 겨울을 보내는 꽃이라면 매화는 봄을 부르는 꽃이다. 찬 기운이 남아있을 때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지만 매화의 절정기는 언제나 완연한 봄이다.

 꽃 망울이 맺기 시작할 때 그 꽃을 찻잔에 띄워 매화차로 마시면 그 향기가 몸 속에 쌓인 피로를 모두 잊게 하고 뜨거운 여름 초록 빛 열매로 나무에 매달리는 매실은 위장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이처럼 매화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춘삼월 봄이라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100년만에 온 폭설 때문에 온 나라가 눈에 덮여있다.

 지리산 자락을 수 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매화가 화사한 봄을 유혹하는 3월, 국내최대의 매화 군락지인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봄의 축제를 시작한다.

 이 마을의 농가들은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모두 매화나무를 심었다.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최근 내린 눈과 매화꽃이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온 세상이 하얗다.

 또 하얀 눈꽃 같은 매화가 백운산 기슭을 순백으로 물들이며 뿜어내는 향기는 길손으로 하여금 섬진강의 절경과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한다.

 이렇듯 눈부신 매화마을의 절경은 상춘객들을 광양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말(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 8회 광양 매화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12일 오후 1시 KBS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21일까지 길놀음, 들놀음, 꽃놀음 등 길거리 로드쇼를 비롯해 고적대 공연, 유랑극단 공연, 국악 관현악, 매화의 울림, 패러글라이딩, 퓨전 드림팀 풍물놀이, 사물놀이, 매화축제 한마음 대 제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너비 3m, 길이 500m의 세계 최대 매화 화폭담기 행사가 준비돼 눈길을 끌고 있으며 관광객과 함께하는 매화그리기, 연날리기 등을 준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광양시에서는 타 자치단체 축제와 차별화를 위해 의식행사를 간소화하는 한편 청학동 ‘김봉곤’ 훈장을 초청, 예절교육과 사생대회, 백일장 등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시에서는 매화마을과 섬진강의 빼어난 절경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전국매화 촬영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전국에서 2천여 명에 이르는 사진 애호가들이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볼만한 곳>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061-772-4066)’은 해발 1천217.8m에 달하는 백운산 자락이 섬진강을 만나 허물어지는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수십년 묵은 매화나무 아래 청 보리가 바람을 타는 농원 중턱에 서면 굽이져 흐르는 섬진강 너머 하동쪽 마을이 동양화처럼 내려다 보인다.

 “매화박사”로 통하는 홍쌍리씨가 본격적으로 매화밭을 조성해 오늘처럼 매화명소로 알려진 데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홍씨의 시아버지 율산 김오천(1988년 작고) 선생이 산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온 오랜 노력의 시간이 받쳐주고 있다.

 홍쌍리씨는 정부지정 명인 14호로 지정될 만큼 매화와 매실에 관해서는 일가를 이루고 있다.

 매화마을에선 청매실농원의 백년 묵은 백 개의 장독대 만 보고 와도 좋다.

 청매실농원에서는 민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민박하기가 어렵다. 청매실 농원에서 민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차로 10여분 거리인 하동읍내의 섬진각(055-882-4342), 신라호텔(055-884-4181) 등의 숙박업소를 이용 하면 된다. 

 <식당>

 산정가든(061-762-2050)은 종합외식타운이라는 기치로 6층 대형건물의 1∼2층을 한식당으로 운영한다. 전면의 넓은 정원은 야외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어 식사에 운치를 더해준다.

 대복식당(061-791-6238)은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국과 재첩회를 전문적으로 요리한다.

 재첩은 건강음식으로 황달에는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고 간에도 아주 좋은 음식으로 맛이 담백해 미식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재첩회는 재첩알과 호박, 배, 부추를 넣어 무침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영양오리탕(061-763-5292)은 흑염소구이와, 각종 오리요리, 메기탕, 송어회 등을 다루고 있다.

 94년 ‘제1회 남도음식축제’에 광양시 대표로도 참가했었다.

 <매화>

 매화는 쌍떡잎식물 장미목의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매실나무라고도 하며 꽃을 매화 열매는 매실(梅實)이라고 한다. 높이는 5∼10m이고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하얀색, 초록빛을 띤 하얀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4∼10㎝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腺)이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매화의 고자(古字)는 ‘某’인데 ‘梅’의 본자이다. 강희안(姜希顔)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의 화목 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줌으로써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말은 ‘고격·기품’이다. 

 <가는길>

 전주-남원(19번국도)-밤재터널-토지-간전교 삼거리(865번지방도·우회전)-간전교 지나서 좌회전(861번 지방도)-도압-섬진마을

[남해 錦山산행기 ]

 겨울은 가고 자연의 생명체가 움트는 계절이 움츠렸던 마음을 열어 생명의 기운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봄은 서서히 우리 곁에 와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 좋은 계절 봄에 필자는 남해의 錦山(금산)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 위치한 錦山은 우리나라 바다가에 인접한 산중에 가장 아름답고 염험한 산. 금강산을 빼어 닮았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불리는 錦山은 기암괴석이 산 전체를 두루고 있다.

 錦山의 이름이 불리워 지게 된 동기는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중 신이 나타나 너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만일 제가 왕위에 오르면 이산을 비단으로 감싸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한 뒤 약속을 지킬 일을 생각하니 난감했다. 이때 사려 깊은 신하가 산 이름을 하사하면 비단 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제안해 이름을 비단금(錦)자를 써 이전의 산 이름을 錦山(錦山)으로 해 이성계는 자신의 약속을 절묘하게 지킬 수 있다고 전해진다.

 매표소에서 보리암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왼편으로 사선대가 올려다 보이고 맞은편에는 절벽을 이룬 웅장한 바위는 만장대이다. 錦山 38경중 15경인 쌍흥문은 진기하게 생긴 바위굴로써 마치 해골의 두 눈구멍처럼 생겼다. 상주 쪽에서 오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쌍흥문은 그안에 두개의 작은 굴을 거느리고 있다. 쌍흥문에서 바라보는 바다경치 또한 일품으로 아득히 먼 옛날 석기 세존께서 돌배를 만들어 타고 이문 오른쪽으로 지나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쌍흥문을 지나면 동굴이 있고 그 뒤로 보리암이 자리잡고 있다.

 보리암 앞에는 규모가 작은 해수 관음상이 우뚝 서 있으며 그 앞에 작은 삼층 석탑이 서 있다.

 탑은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錦山 정상에는 고려 조선시대때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봉수대가 있다.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錦山 여행하기 위해 삼천포항에 들러 우리나라에서 해산물(바다고기 어패류)이 가장 저렴하여 돔약간 습기제거 한거 5마리 만원, 아구 12만원 만원, 장어, 멸치 등이 아주 싸며 필자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농어, 낙지, 키조개, 굴, 해삼을 사서 소주를 곁들여 시식하니 몸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필자가 1972년 동아건설 당시 배우고 보고 익힌 학문으로서는 삼천대교 아취형터러스교(Artch Turss Bridge)는 정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계획하고 있는 삼천포대교와 여수를 연결 해상여행코스로 만들겠다는 꿈이 실현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있다.

 <전주시 효자동 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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