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총선결과로 심판
노무현대통령 총선결과로 심판
  • 김태중기자
  • 승인 2004.03.1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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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심판으로 받아들여 상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다”면서 “총선결과, 재신임, 탄핵 이 모든 것을 다 모아서 결국은 총선결과를 존중하고 그에 따른 결단을 함으로써 재신임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대선자금 수사 결과와 측근, 친인척 비리에 대해 “죄송하고 난감하기 짝이 없다. 거듭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하고 “같은 일로 다시 사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야당은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고 저도 자리를 내놓고 (재신임을 약속을) 했으니 자리를 걸고 책임지는 결단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결단의 내용과 절차는 오늘 말하기엔 너무 중대한 문제”라면서 “다음에 (우리당에) 입당을 한다든지 입당을 안한다든지 하는 계기에 소상하게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입당시기에 대해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늦지 않게 입당 시기를 결정하겠다”면서 “저의 진퇴까지를 포함한 결단의 구체적인 내용은 입당하는 시기쯤 밝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명확하게 조건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게 혼돈이 없게 그렇게 제가 밝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탄핵은 헌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중대한 사태이며, 이런 중대사태를 놓고 정치적 체면 봐주기, 흥정과 거래하는 것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결코 이롭지않다”고 거부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10분의 1 발언’ 논란과 관련, “대통령선거 불법자금, 그 것끼리 비교돼야 한다”면서 “성격에 있어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대체로 10분의 1은 넘지 않으며, 설사 양보를 한다 해도 수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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