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제의 중요성
노인문제의 중요성
  • 승인 2004.03.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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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우리나라는 7.4%, 전라북도는 10.7%, 순창군은 이보다 훨씬 높은 23.3%에 달한다.

 국제연합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4% 미만인 경우를 젊은(young) 인구, 4% 이상 7% 미만을 성숙한(mature) 인구, 그리고 7% 이상을 노화된(aged) 인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제연합의 정의로 볼 때 순창군은 그야말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것이다.

 따라서 노인문제는 큰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노인은 가난과 질병을 수반하는 사회적 약자라고 인식됐다. 자녀의 출생수도 많았고 평균수명도 짧았던 시대에는 대개 가족제도와 조상숭배, 경로사상에 의해 노후의 생활이 안정되어 있었으므로 사회문제로 나타난 일은 별로 없었다.

 고령화 사회가 닥치면서 자녀의 출생수는 반감하고 평균수명의 연장을 가져왔다.

 노년기의 장기화는 노인인구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노후생활의 다양화를 가져와 빈곤과 질병 이외에도 정신적 고독과 사는 보람의 상실 등 인간관계적 여러 가지 문제가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심신의 장애를 가진 보호가 필요한 노인도 늘어났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자기실현과 사회활동에의 욕구가 높은 고령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은 사회개발의 차원에서 볼 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노인부양의 책임을 사적부양에 돌리는 형태에서 벗어나 공적부양을 위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

 둘째, 노인 노동력의 사회적 유효성을 살려 그들에 대한 직업교육 또는 훈련을 받게함으로써 재취업의 기회를 부여하던가 소일거리를 만들어 항상 움직이게 해야 한다.

 셋째, 노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세워 사회개발의 차원에서 이 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순창군은 이러한 인식의 토대 위에 군정핵심 사업으로 전국에서 대표할 수 있는 장수고을로 만들고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책을 펼치고 있어 이 기회에 소개한다.

 먼저 노화의 근원을 연구하고 체계적인 노인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장수연구소 건립과 노인성 중풍, 치매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부양문제로 인한 가정 및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제일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농촌주민들은 조기에 암 검진을 못받아 사망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군민에 대한 암 검진을 무료로 실시해 주고 병력도 일제히 조사 자료(D/B)로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노인들이 무엇인가 집중하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도라지 까기 등 노인 소일거리를 알선해 주는 센타도 운영하고 장수 농특산품을 육성 브랜드화해 관광상품화 할 수 있도록 논콩 및 검정콩 재배도 확대 보급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로효친사상과 효문화 정착을 위해 결혼한지 60년이 넘은 노인들을 초청, 전통 회혼례를 열어주고 장수춤도 마을을 순회하며 보급해 나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순창, 담양, 구례, 곡성군등 장수벨트 권역에 속한 자치단체가 모여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구성,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회원기관, 실무자들이 모여 장수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하기 위한 특별 전담(Task Force) 팀도 구성한 바 있다.

 지금까지 우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장수복지 시책중에서 대표적인 내용만 몇가지 간추려 소개했다.

 노인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세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노인들이 장수하면서 편히 살 수 있는 장수복지 시책을 적극 발굴 보급해 나가는 노력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권순근<순창군 기획감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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