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6번타자로 나와 8회말 상대 옥타비오 도텔로부터 한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경기에서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최희섭은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호 홈런을 신고한 뒤 나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최희섭은 은퇴를 번복하고 뉴욕 양키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로켓맨'로저 클레멘스와의 대결에서 1회말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회에 다시 만나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최희섭은 웨이드 밀러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한 뒤 8회말에도 앞선 타자 라몬 카스트로가 1점 홈런을 쳐 5-1로 앞선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려 팀의 6-1승리를 이끌었다.
투수 송승준(몬트리올 엑스포스)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팀의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송승준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투런 홈런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5실점(1비자책)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송승준은 1회말 디트로이트의 드미트리 영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이닝까지 삼진 2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7-5로 앞선 상황에서마운드를 내려왔다.
두팀은 모두 실책 10개, 안타 23개를 주고받는 혼전을 벌인 끝에 플로리다가 13-6으로 이겼다.
한편 송승준의 팀동료 김선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스플리트 게임에 선발투수로 출전, 3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기록했지만 볼넷 1개, 안타 4개를 내주며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김선우는 4회 리키 구티에레스에서 동점타를 맞은 뒤마운드를 내려왔고 후속 투수 패트 마호메스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결국 팀은 3-4로 졌다.
김선우는 시범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