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공동2위로 수직 상승
박지은, 공동2위로 수직 상승
  • 승인 2004.03.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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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코스레코드에 1타 모자란 9언더파 61타의 슈퍼샷을 터트리며 시즌 첫 대회 정상을 향해 줄달음쳤다.

박지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 델유릭코스(파70.6천1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괴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이정연(25.한국타이어)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10언더파 60타에는 1타 뒤지지만 선수들이 일제히 승부수를 띄우는 3라운드에서 나온 몰아치기 덕에 박지은은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195타)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 4타를 줄인 로라 데이비스(영국)과 공동2위에 오른 박지은은 15일 최종 라운드에서 스터플스, 데이비스와의 동반 라운드에서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다소 주춤했던 이정연도 이날 3언더파 67타를 때려 스터플스에 2타 뒤진 4위를 지키며 3년째 미뤄왔던 미국 무대 첫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코리언 루키 돌풍'의 선봉에 선 전설안(23)과 송아리(18.빈폴골프)가 상승세도계속됐다.

이날도 3언더파 67타를 친 전설안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치는 기복없는 기량으로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6위를 달렸다.

송아리는 5언더파 65타의 선전을 펼쳐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7위에 오르며 '슈퍼루키'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점 남은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모두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박세리(27.CJ)도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합계 9언더파 201타로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박세리는 4라운드에서 6타차 대역전극 연출에 승부를 걸 각오다.

동계 지옥 훈련으로 지난해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를 잡은 김미현(27. KTF) 역시5언더파 65타를 폭발시키며 8언더파 202타로 9위에 올랐다.

9위까지 9명 가운데 6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져 강력한 한국 돌풍이 몰아친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서 박세리, 김미현, 송아리가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이밖에 4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12위로 올라선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5언더파 205타로 공동16위에 포진한 박희정(24.CJ) 등을 포함해 한국 선수 8명이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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