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도내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03.15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지회장 유정희)가 최근 도내 6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자금난 실태조사에서 전체의 72.1%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자금난의 원인으로는 63.8%가 원자재 수급난을 가장 높게 지적했으며 이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 지연, 그리고 납품단가 인하 등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도내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담보관행과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여건이 악화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신용보증 이용 여건도 보증사고율 급등과 정부 출연금 감소 등에 따라 보증기관의 보수적인 보증운용으로 전체의 51.7%가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할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0%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판매대금 결제상황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음결제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상승한 45.1%로 오히려 높아진 데다 어음판매대금 회수기일도 전년보다 증가하여 업체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또한 현재의 자금난이 올 하반기나 내년이 되어서야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같은 자금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송부하는 등 애로 타개를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