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정을 찾을 때
마음의 평정을 찾을 때
  • 승인 2004.03.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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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 총리의 대통령 권한 대행체제가 가동한 가운데 "탄핵정국"의 폭풍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헌정 사상 첫 현역 대통령에 대한 탄핵결정이 이같은 국민들의 충격파를 안기는 요인일 것이다. 어제도 그제도 국회 탄핵결의를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서울을 비롯 전국 곳곳에 메아리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탄액찬성의 소리도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이제 이 탄핵정국은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에 넘어갔다. 9명의 헌법재판관에 의해 그 최종심판만 기다리게 되었다. 그 기간이 1개월에서 6개월 사이로 법율은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이나 국민감정이 너무나 증폭된 상황의 현 탄핵정국에 비추어 1개월안에 본안심의에 착수하고 가급적 빨리 평?한다는 헌법재판소측의 견해다. 그것은 이 탄핵정국이 그리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사다.

앞으로 4,15총선이 한달밖에 남지않았다. 탄액정국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시끄럽기 짝이 없다. 여기에 탄핵정국까지 겹쳤으니 그 소란스러움과 혼란이 한층 더할 것 불을 보듯 환하다. 이런 여러가지 정치변혁을 안고 있는 4,15총선이라는 점 거듭 상기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도 국민들이 정연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때가 바로 탄핵정국이며 총선정국이다.

우리 국민들에 차분한 평상심리를 유도하고 격앙된 심리상태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이러한 국민감정의 안정이 모든 정치적 난제나 국가적 과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가는 첩경임도 새삼스럽지 않다. 그리고 현재 불어닥치고 있는 여러 어려움과 경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느냐도 이후의 과제다. 탄핵정국에 의한 정치적 혼란, 이에따른 사회적 혼란, 여기에 다시 경제적 혼란까지 겹치면 이것은 곧 파단으로 가는 길목이며 우리는 또 국가비상이라는 난감한 사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국민감정을 풀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은 바로 이런 정치, 경제, 사회의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최대의 처방이라는 데 그 이유가 있다. 국민들이 한결같이 그런 마음의 평상을 되찾을 때 탄핵정국도, 경제적 어려움도 자연 그 숨통을 트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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