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체 해외 지원단 설립 필요
지역건설업체 해외 지원단 설립 필요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3.1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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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건설사업에 도내 건설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역 건설업체인 새한건설이 이웃 나라인 몽골에서 발주한 250억 원 상당의 현지 도로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새한건설의 해외 건설현장 진출은 지역건설업계의 활동무대를 국제무대로 확대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전북건설업계가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는데 현주소는 어떠한가.

 새한건설이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은 강현욱 도지사의 개인적 인맥과 그 정보를 접한 이근재 회장의 적극 준비하고 대응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제2, 제3의 새한건설의 출현을 위해선 단일 창구의 설립이 필요하다.

 그 대안이 가칭 ‘해외사업건설촉진지원단’ 설립이다.

 낮설은 지원단을 설립, 운용하자는 것은 도내 건설업체들이 전북 내 건설시장을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기보다는 눈을 넓은 세계로 돌리기 위해선 먼저 지역건설업체들에게 충분한 해외건설정보를 공급하고, 진출에 대한 행정 및 금융지원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에서다.

 몽골 건설사업을 수주한 새한건설도 행정 및 금융지원의 생소함 때문에 고전했다.

 이근재 회장은 “그동안 향토기업이므로 향토은행을 이용했으나 막상 몽골 도로건설사업을 수주하고 보니 국제금융결재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국제금융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결국은 산업은행 전주지점을 통해 결재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원단 설립의 필요성은 앞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재 몽골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지원한 프로젝트로 ▲‘닐라흐∼메인테초이르’까지의 200km 도로건설사업, ▲‘초이르∼자밍우드’ 간 총연장 430km 도로건설사업, ▲‘비가노르∼힌테아이막’ 간 100여km 도로건설, ▲‘운트∼무릉∼흡수호골’ 간 300km 도로건설 등 사업규모가 400∼500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건설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빵 부수러기’를 놓고 지역건설업체들이 서로 할퀴기보다는 이들의 눈을 큰 대지로 돌려 지역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이근재 회장의 주문이 큰 울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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