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인 동료 위해 성금 모아 전달
투병중인 동료 위해 성금 모아 전달
  • 김장천기자
  • 승인 2004.03.1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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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를 위해 (유)호남고속 임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각박한 세태에서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유)호남고속(대표이사 김택수) 김병수 부사장·박병운 노동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15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소재 본사 사무실에서 위장암으로 투병중인 운전원 설광훈(39)씨에게 그동안 전 직원들이 모은 성금 463만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최근 위장암 수술을 받고 현재 통원 치료 중에 있는 설씨는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 치료비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김병수 부사장은 “지난 달 직원들을 통해 투병중에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펼쳐 성금을 모았다”며 “용기를 잃지 말고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병운 노동조합장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궂은 일에 앞장서고 동료애가 남달랐던 직원이었다”며 “모든 직원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해 줘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운전원 설씨는 “전 임직원들의 성금이 새삶을 찾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하루빨리 회복해 직원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겠다”며 울먹였다.

 입사한지 10년째인 설 운전원은 현재 3개월간 휴직 상태이며 슬하에 세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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