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의 재래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멋과 풍류가 스민 곳이다. 흔히 말하는 "세계화"는 그것이 바로 "한국적"이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세계문명 속에서 호흡하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국적인 한국의 것을 갖고 살아야 한다. 그 한국적인 것의 하나가 재래시장이다. 그안의 조그마한 콩나물가게나 길바닥에 쭈구리고 앉아 푸성귀 나부랭이를 파는 남새파는 할머니에게서나 거기에 푸짐한 인심과 구수한 인정이 있기때문이다. 우리가 재래시장을 살리고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것도 우리에 잊혀져 가는 한국적인 토속의 진한 인심과 인정을 찾고자 하는데 있다. 그것이 곧 한국적인 우리 삶의 원터라는 데도 이유는 있다.
그런 우리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매장이나 마트에 밀려 생명력을 잃은지 오래다. 현대문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것이다. 그래서 인정의 콩나물집이나 거리의 푸성귀집이 장사가 안되는 큰 수난을 안고 나앉을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재래시장이 다시 활성화되어서 흐뭇한 우리 인정의 원터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우리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이 행정당국에 의해 발상되고 있어 흐뭇한 여운은 안긴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전주와 군산 등 도내 6개 시,군 14개 재래시장에 대한 활성대책이 그것이다. 국비 50억원과 도비 41억 6천만원, 민자 7억2천만원 등 총 98억9천만원의 사업비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좁고 낡은 주변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등 환경조성만 어느 정도 이뤄진다면 지금처럼 그러한 초라한 모습으로는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북도는 우리의 옛정취를 되살리고 우리 것을 되찾는다는 차원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의 꿈을 꼭 달성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