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림조합 전북도지회에 따르면 본격적인 식목기간을 앞두고 유실수와 관상수, 약용수 가운데 감나무와 철쭉, 오가피나무 등 일부 묘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올해 묘목 값이 껑충 오른 것은 2년 연속 태풍피해와 지난 2002년 영하 15℃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로 동해를 입는 등 기장악화로 감나무 등 유실수 묘목들이 고사,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림조합 전북도지회 산하 ‘나무시장’의 묘목 거래동향을 보면, 감나무 묘목(유실수)은 올해 초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3개월 사이 1천 원이나 뛰었다. 그나마 묘목이 바닥나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관상용 1년생 철쭉묘목(높이 40㎝)은 800원∼1천 원으로 올 초보다 200원∼300원 가량 올랐고, 올해 초 3천 원과 2천 원선에서 거래되던 2년생 오가피(약용수)와 매실묘목(유실수)의 가격도 3천500원과 2천5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산림조합측은 “감나무는 추위와 습기에 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어 2년 간 태풍과 강추위로 생산량이 예년의 20∼30% 수준에 그쳐 어렵게 4천여 본을 준비했으나 수일 내로 동이 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주당 500원이었던 약용수인 옻나무가 현재 750원에, 산수유는 5천500원에서 7천 원으로, 밤나무는 1천375원에서 1천471원으로 각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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