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격전현장] 덕진선거구<2>
[4.15 총선 격전현장] 덕진선거구<2>
  • 특별취재반
  • 승인 2004.03.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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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덕진선거구는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지역구 이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역이다.

 정의장의 정치적 인기만큼이나 ‘주인없는 땅’을 누가 차지하는냐에 여론의 초점이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각당의 공천결과 열린우리당은 미국 라이스대 채수찬교수가 민주당은 전북대 이상휘교수가 한나라당은 임종환전시의원,민주노동당은 염경석씨가 공천자로 확정됐다.

 정치권의 당초 예상처럼 ‘대어급’ 신인은 없었다.

 그러나 밋밋할것만 같았던 이번 덕진지역 총선은 두 후보의 상반된 이력과 민주당과 우리당의 선거전략의 차이가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 이후보는 보병위주의 백병전을 우리당 채후보는 고공폭격식 선거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종출신’이후보는 전북대 정치학교수를 지내면서 지난 87년부터 ‘지역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시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3.5사단 이전,공단활성화등 낙후 전주 덕진발전등 지역발전에 비중을 두면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 강북지역인 덕진구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 이후보의 주장이다.

 민주당 공천권 확보도 이후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시민 개미군단’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선거운동도 자신의 지역발전연구소를 축으로 전북실업대책추진위원회,전주고.북중 총동창회등을 통해 맨투맨식으로 민심을 얻어나갈 계획이다.

 이에반해 중앙당 낙점으로 미국에서 건너온 채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눈에 띄고 있다.

 전주고 시절 유신반대 데모로 퇴학처분을 받고도 서울대 자연계열 전체수석을 차지할 정도의 천재성과 미국.독일.캐나다 .스위스등에서 연구원과 교수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경제지식,해외경험이 강점이다.

  IMF경제위기극복을 위해 대학을 휴직하고 국내에서 머무는등 국난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채후보는 낮은 인지도 극복이 총선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본격 선거전에서 정동영의장의 지원사격과 중앙당의 인기를 자신의 지지율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또 이번 총선부터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민노당과 한나라당후보들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임종환후보는 전주시의원을 지냈고, 오랜 정당활동을 통해 덕진지역 기반을 다져온만큼 나름대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노당 염경석후보는 지난 10여년동안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온 인물로 민노총 전북본부장과 각종 시민단체 활동을 해오면서 착실한 지지층을 다져왔다. 특히 송천동과 우아동지역에 민주노총 산하인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어 만만치않은 득표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정치개혁 바람과 맞물려 40대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인물임을 강조할 경우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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