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공식 웹사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최희섭이 최근 일주일 동안 홈런 3방을 몰아친 것 등을 거론하며 '최희섭의 파워가 드러나고 있다'는 제목으로 특집 보도했다.
특히 전날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1회 3점포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나온 것으로, 최희섭의 타고난 힘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었다는 것.
빌 로빈슨 플로리다 타격코치는 최희섭이 초구를 강타해서 만들어낸 이 홈런에대해 "적극적인 자세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빈슨 코치는 "2사 2루에서 가만히 서서 세번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기를 바라지 않는다. 배트를 내밀어 공을 맞혀야 한다"면서 최희섭에게 늘 타석에서 공격적인자세를 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희섭은 지난해 0.218의 낮은 타율에도 0.350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팀내 유일한 왼손 거포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한다.
이 기사는 또 최희섭이 펜스를 넘길 수 있는 파워는 물론 라인 드라이브 히터로서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서 구장 어디에든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도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데릭 리(시카고 컵스)의 공백을 완전히메우지는 못한다는 시각을 보였지만 발놀림과 송구능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희섭은 전날 경기에서 볼티모어 잭 커스트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환상적인 수비로 갈채를 받았었다.
로빈슨 코치는 또 "최희섭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다른 문화, 다른 가치관에 적응하고 있는 그를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야구 기술의 향상뿐 아니라 팀적응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스타디움에서 열린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3번타자로 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1로 맞서던 3회초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팀은 그러나 4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린 마이클 커다이어(미네소타)의 맹활약에밀려 5-6으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