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박규선 이란전서 진가 발휘
전북현대 박규선 이란전서 진가 발휘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3.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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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 모터스 축구단의 감춰진 진주 박규선(22)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박규선은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최원권 대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경기 내내 깊은 인상을 보이며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호곤 감독은 박규선의 장점인 빠른발과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 이란의 측면공격을 봉쇄하고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이 같은 전술 변화는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성국·조재진이 투톱에, 이천수가 플레이메이커로 나섰으며 박규선은 김동진·김정우·김두현과 함께 든든한 허리 라인을 형성하며 미드필더진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공수에서 조율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규선은 특히 전반 끝날 무렵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 수비뒷공간 패스로 한국팀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오른쪽 사이드어태커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박규선은 박지성이 빠진 빈 자리를 메우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규선은 공격 가담시 이천수와 수비에 들어갈 때는 조병국 등과 호흡을 맞췄고 간간이 특유의 장기인 문전에 올려주는 센터링을 통해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180㎝·66㎏의 박규선은 청소년대표(U-18)를 거쳤으며 울산현대에서 프로생활을 하다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뒤 전북과 지난 1월 이적료 3억5천만원에 3년 간 입단 계약을 맺었다.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관계자는 “경기를 지켜본 결과 이날 경기에서 박규선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며 “다만 후반들어 약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 만큼 팀 복귀시 근력강화를 통한 체력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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