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꿈동산
어린이 꿈동산
  • 승인 2004.03.1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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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께서 우리들을 가르치시면

 임실갈담초교

 3학년 이혜란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덧셈을 가르치시면

 어라, 덧셈이 쉽지요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구구단을 가르치시면

 어라, 곱셈이 쉽고 나눗셈도 쉽지요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든

 우리들은 쉽게 배울 수 있지요

 

 국어도 수학도 사회도

 무엇이든 쉽게 배울 수 있지요.

 

 ▲나무는 새들의 아파트

 무주 적상초교

 3학년 황성하

 

 나무는 새들의 아파트

 파랗게

 이파리들로 둘러싸인

 푸른 아파트

 

 새들은

 나무 아파트에서

 옹기종기 모여 산다.

 아래층에는 참새

 가운데 층에는 비둘기

 꼭대기 층에는 까치가

 모여 사는 새들의 집이다

 

 짹짹짹 노래도 부르고

 새록새록 잠도 자고

 먼 산을 바라보며

 편히 쉬는 즐거운 집이다.

 

 ▲엄마

 부안 동북초교

 6학년 최지현

 

 새벽부터 달그락 달그락

 우리집 닭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준비하시고

 

 손때 묻은 고무장갑 끼고

 그릇에 묻은

 우리 마음 찌꺼기 싹싹 닦으신다.

 

 아침 먹을 때면 저만치 앉아

 내 큰 목소리만큼 울어대는 동생 안고

 꿈을 먹이신다.

 

 내 동생 우는 소리만큼

 조급한 엄마 마음

 

 아침부터 일어나서

 우리 학교 늦을까

 서두르시는 우리 엄마

 

 엄마 힘드신 만큼 더욱더 노력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보답해야지.

 

 ▲비누방울

 고창 대산 초교

 5학년 구인모

 

 파아란 하늘 높이

 둥실둥실 떠오르는

 비누방울

 

 빛나는 햇살 아래

 반짝 반짝 아름다운

 무지개빛 비누방울

 

 동그란 방울마다

 커다란 세상이 숨어

 하늘을 날아다닌다

 

 ▲지우개

 미륵초교

 6학년 1반 송현주

 

 내가 글씨를

 쓰다 틀리면

 바로 바로 와 주는 친구

 

 필통 속에 답답하게

 갇혀 있어도

 언제나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는 친구

 

 내가 못살게 굴어도

 매일 매일 아무 소리 않는

 착한 친구

 

 내가 무관심하면

 가끔씩은

 어디론가 도망가버리는 친구

 

 ▲고모네 집

 진안 부귀초교

 4학년 홍지애

 

 진안에는 넷째 고모와 셋째 고모가 살고 계신다. 나는 주로 넷째 고모네 집을 자주 간다. 왜냐하면 셋째 고모는 집에 없고 오빠들을 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넷째 고모집에 가면 고모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있을 때가 많아서 나는 넷째 이모네에 자주 간다.

 그리고 넷째 고모네 집에 가면 고모가 아주 맛있는 음식을 자주 해주신다.

 고모는 음식 솜씨가 뛰어나다. 특히 김치 솜씨는 일등이다. 김치만 있으면 밥을 다 먹는다.

 그래서 나는 그 음식맛을 못 잊어서 자주 간다.

 항상 고모는 나를 친딸처럼 사랑해 준다.

 그렇다고 셋째 고모가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넷째 고모가 집에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나에게 고모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

 

 ▲시골의 냄새

 전주 서곡초교

 3학년 8반 김용석

 

 창수랑 시골로 할아버지를 뵈러 갔다. 1시간 반을 달려간 뒤 시골에 도착했다. 창수는 시골에 처음 와 어리벙벙해했다.

 나는 시골을 삼킬 듯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시골의 냄새가 났다. 시골의 냄새란 맑은 공기와 시골의 흙, 돌, 나무 이런 좋은 물질의 냄새다.

 머리가 맑고 상쾌해졌다. 그리고 우린 재빨리 다슬기 잡기 놀이를 했다.

 멍청한 다슬기들은 “이것이 뭣이대냐?”하고 반듯이 손톱만큼의 오차도 없이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안녕? 우리 친구 안할래?”하고 다슬기를 잡았다.

 차안에서 시골의 냄새가 풍겨 들어왔다. 오늘의 기쁨은 내일의 기쁨이 될 것이다.

 

 ▲내친구 최혜택

 고창 무장 초교

 4학년 동백반 김송이

 

 혜택이와 나는 2학년 때부터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다. 혜택이는 아주 눈이 크고 얼굴이 예쁜 여자아이다. 그 친구는 사투리를 아주 잘 쓴다. 매일 나한테 메일을 보낼 때면 꼭 ‘디디디, 뭐 했는디∼’ 이렇게 사투리를 쓰곤한다.

 나는 이런 혜택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혜택이와 나는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섭섭했었다.

 같은 반이 아니어서였을까? 나는 혜택이랑 3학년 때 싸우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여 많이 울었다. 하지만 4학년 때 같은 반이 된 이후로 우리는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 다시 사이좋은 친구로 돌아왔다.

 요즘 혜택이는 성권이와 사귀고 있는 중이다.

 남자 친구와 잘 돼 가고 있는 혜택이가 나는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공부에만 신경쓸 생각이다.

 연애는 커서 할 거다. 혜택아! 성권이랑 닭살 떨지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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