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대회 5연패 향해 순항
-PGA- 우즈, 대회 5연패 향해 순항
  • 승인 2004.03.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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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내디뎠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 7천23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버디 7개, 보기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채드 캠벨(미국),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에 1타 뒤진 공동4위에 오른 우즈는 올들어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1라운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대회 5연패 가능성을 활짝 열어 젖혔다.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며 11개홀만 소화해 우려를 자아냈던 우즈는 드라이브샷이 단 1차례만 빗나가 페어웨이 안착률 93%에 이를 만큼 정확해지면서 모처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아이언샷도 12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예리하게 떨어졌고 최근 내린비로 다소 부드러워진 그린에서 퍼트도 홀당 1.5개 꼴인 26개로 마무리했다.

첫홀부터 버디를 뽑아낸 우즈는 3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 왼쪽 연못으로 날아가는 실수로 1타를 잃었지만 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5개의 버디를보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2야드에 이른 우즈는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다.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1m 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으면서 공동선두를유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오늘 좋은 샷이 몇차례 나왔다. 드라이브샷이 잘됐고 아이언샷 컨트롤도 좋았다"며 "우승한 게 아니다. 단지 준비를 마쳤을 뿐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일을 처음 하게 되는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지만 나는 몇번 해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인 캠벨은 2번홀(파3)에서 14m 거리의 칩샷을 홀에넣는 등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선두에 나섰다.

또 술과 담배를 끊은 뒤 부쩍 성적이 향상된 클라크도 몇차례 위기를 신기의 퍼트와 쇼트게임으로 모면하며 노보기 행진 끝에 리더보드 맨 윗줄에 합류했다.

올해 개막전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제리 켈리, 지난해 2부투어(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독차지한 재크 존슨(미국)가 우즈와 함께공동4위에 올랐다.

`우즈 타도'의 선봉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과 `돌아온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우즈를 1타차로 추격했다.

98년 최종 라운드 6번홀(파5)을 무려 18타만에 홀아웃했던 댈리는 "이 코스는원래 내게 친절을 베풀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막 결투'에서 우즈를 앞지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72위로 처졌다.

또 2주만에 투어 대회에 복귀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는 3개 밖에 뽑지 못했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인데다 퍼트마저 흔들린 최경주는 공동99위에 그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한편 이 대회를 주최한 `살아있는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는 16오버파 88타로 꼴찌에 처졌지만 갤러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로 이 대회에 26년 동안 개근한 파머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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