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의 비전을 생각한다
전북발전의 비전을 생각한다
  • 이환주(전북도청 기획관)
  • 승인 2004.03.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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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도는 산업화 이전의 60년대 중반기 까지만 해도 인구가 250만으로 전국의 8.6%이었는데 산업화와 함께 계속 감소되어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0만명이 붕괴되었으며 지역경제 또한 침체현상이 심화되어 지역 내 총생산(GRDP)의 비중이 2002년도에는 전국 3.2%까지 축소되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러한 40여년 장기간의 낙후실정은 정책적인 소외 탓도 있겠지만 이 지역의 지도자를 비롯한 지역민들이 사명감을 갖고서 얼마만큼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했는지, 또 소홀한 면은 없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지방화?정보화?글로벌화시대를 맞아 산업화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반성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식과 정보를 중시하는 정보화시대에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과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 나간다면 우리고장 전북이 「2만불 시대 개막」이 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 전북은 전국적 나아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와 잠재력도 적지 않다. 거대한 중국시장이 열리면서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마당에 여의도 140배에 달하는 28,300㏊의 새만금사업으로 얻어지는 값싼 자유용지, 천혜의 양항(良港)조건을 갖춰 「동북아의 암스테르담」의 기능을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새만금신항 등이 그것이다.

세계물동량의 4분의 1, 총생산의 30%를 담당하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중국 푸동지구의 비약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이른바 기업형신도시가 필수적인데 바로 새만금이 그 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과밀화에 따른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 사회적비용이 증가되고 있는 선개발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염된 청정환경과 자연경관, 많은 전통문화유산, 발달된 음식문화 등 경쟁력 있는 자산들은 얼마든지 있다.

한편 그동안의 산업화에 소외되면서 냉소주의와 패배주의로부터 벗어나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하여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지와 염원이 충만 되어 있으며, 비록 하드웨어적인 생산설비?시설 등의 미흡으로 지역 내 생산여건은 열악하지만 역량 있는 정치인의 배출과 중앙부처?연구소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지역출신의 우수한 인적 자원은 전북의 발전과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전북발전의 잠재력과 도민의 열망에 때맞춰서 참여정부가 들어서 국가정책의 핵심과제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 지역혁신체계구축 및 산업클러스터링, 신행정수도 이전, 공공기관이전 등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우리도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지역의 특성과 비교우위를 바탕으로「환황해권시대 신산업?물류중심지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① 자동차부품?기계산업, ② 방사선융합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 ③ 생물?생명산업 특화, ④ 문화?관광?영상산업 육성, ⑤ 물류산업 등 5대 핵심 전략사업과 허브산업, 니트산업, 유가공산업 등 각지역의 연관산업 육성에 비전을 세우고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산?학?연?관, NGO 등으로 지역혁신체계(RIS)를 갖추었으며 향후 5년 동안의 혁신발전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있다.

이와 함께 새만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원전수거물관리센터, 2014년 동계올림픽을 최선을 다해 유치한다면 우리전북은 환황해권의 국제물류와 정보거점지역, 그리고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전통문화?관광이 어우러져 유사 이래 가장 살기 좋은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에겐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역사적 선택의 기회를 부여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난날의 모습을「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을 통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자신감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아갈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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