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의 즐거움 외 4편
<신간> 일의 즐거움 외 4편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21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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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즐거움

박사도 교수도 아닌 학사 출신, 게다가 화학을 전공하지도 않는 일개 샐러리맨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신화를 창조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다나카 고이치의 자서전 ‘일의 즐거움’(도서출판 김영사·9천 900원)이 출간됐다.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노벨상을 수상한 발견을 할 수 있었던 배경, 기업의 샐러리맨 연구원으로 일하는 보람, 사람들과 만남의 소중함 그리고 독창성과 창의성의 원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2장은 노벨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연구 활동의 경위와 그 발견이 일반인들의 생활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강연 내용이다.

 부록으로 유력 주간지에 ‘메탈 칼라의 시대/를 연재하고 있는 야마네 카즈마씨와 나눈 특별 대담이 실려있다.

 

 ▲나비동화

 꿀벌은 부지런히 윙윙거리고 개미는 먹이를 나르고, 땅정벌레는 무겁게 발버둥치고, 구더기는 땅을 파고 구멍을 뚫는다. 모두가 큰 목적을 갖고 움직인다. 하지만 나비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흔들리며 어디론가 날아간다.

 무언가 목적을 갖고 달리고 찧고 떠드는 저 육중한 도시 위를 꽃인 듯 가볍게 날아가는 나비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나비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발랄하고도 상큼한 아이디어로 그려낸 책 ‘나비동화’(도서출판 화니북스·6천 800원)가 나왔다. 정신없이 달리며 바쁘고 무겁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각박하고 삭막한 뉴스만 전해지는 이 도시의 사람들에게 나비동화는 가벼움과 아름다움의 소중한 의미를 일깨운다.

 

 ▲희망을 심는 사람들

 희망을 심는 사람들(도서출판 필맥·9천원)은 살맛나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 맡는 바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우리 이웃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주어진 여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자의 인생에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일구었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책은 보수독재의 그늘에 갇혀 굴곡을 겪었던 작가 정지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내보인 신작으로 진보정당과 관계를 맺고 있는 12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싹을 탐색한다.

 

 ▲운명이라 믿었던 사랑이 무너졌을 때

 다른 사람의 사생활, 특히 불륜의 사랑은 당사자에게만 사랑일 뿐 제 3자들에게는 당연히 흥미진진한 스캔들이다. 그러나 그 스캔들의 주인공이 바로 내 남편, 내 아내라면? 그 때 받는 충격과 당혹감,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운명이라 믿었던 사랑이 무너졌을 때’(도서출판 랜덤하우스 중앙·9천 500원)는 여러 가지 남녀 문제 중 바로 외도와 불륜을 테마로 한 심리치유 에세이다. 또한 파트너의 외도로 위기를 맞은 부부나 연인들이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상세히 담은 안내서다.

 

 ▲너밖에 들리지 않아

 일본의 신예작가 오츠이치의 ‘너밖에 들리지 않아’(도서출판 나무와 숲·8천원)는 어둡고 고통스런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심리 상태와 자기 극복 과정을 그린 작품집이다.

 동화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기법과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 섬세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이들 작품은 재미와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나 학교 폭력,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이 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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