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 회상
<신간>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 회상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2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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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 대한 통찰과 동서양의 지혜를 꿰뚫는 사유,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베스트셀러 작가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이 ‘회상’(시아출판사·1만원)으로 태어났다.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침묵’, ‘바다와 독약’, ‘여자의 일생’ 등 신앙의 문제와 인간의 고뇌에 대한 진지한 접근으로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엔도 슈사코가 쓴 인생론이다.

 그의 대표적인 행복론 ‘나를 사랑하는 법’에 이어 삶과 죽음, 인간과 신, 그리고 사랑과 죄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말년에 쓴 이 수필집은 노작가가 인생의 끝에서 느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주 내요이다. 수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누구보다 열심히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그는 막상 죽음에 대해 생각하자 두려움이 더 앞선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삶의 순간만큼 죽음의 순간 또한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용기 있고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다.

 고통에서도 그 나름의 의미를 발견하는 저자는 살아가는 자세에서도 남다른 인생관을 갖고 있다. 삶의 문제들에 대해 엄숙하게 고뇌하기보다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들을 최대한 누리면서 여유롭고 즐겁게 살아가고자 한다.

 정상만을 목표로 묵묵히 산을 오르는 것보다는 산의 경치와 아름다움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즐겁게 산을 오르고 싶어하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그것을 즐기면서 사는 삶이야말로 그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잘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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