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대회 5연패 사실상 좌절
-PGA- 우즈, 대회 5연패 사실상 좌절
  • 승인 2004.03.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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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단일대회 5연패의 대기록 달성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 7천23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전날 극심한 퍼팅 난조 속에 부진을 면치못한 우즈는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가되면서 공동46위로 미끄러져 16언더파 200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 15타나 뒤져 역전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

지난해 2위 그룹을 무려 11타 차로 제치고 사상 3번째로 단일대회 4연패를 일궈냈던 우즈는 "최선을 다했다. (역전우승)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다음주는 물론 마스터스에서는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다. 마스터스 우승은 대회 5연패 이상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첫날 단 1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쳤던 칼날같은 드라이브샷이 이틀째 갈피를 잡지못하고 흔들리면서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57%까지 떨어졌다.

또 60%대를 유지하던 그린 적중률 역시 간신히 50%를 유지했지만 전날 망가졌던퍼팅감도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2번홀(파3)에서 러프 탈출에 실패,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우즈는 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6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브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또 우즈는 후반에도 15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으면서이틀째 오버파 스코어를 냈다.

우즈가 2개 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친 것은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74-72-73-73)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그러나 "90%의 샷이 개선됐지만 10%가 문제였다"고 5연패 실패 원인을지적하면서도 "스윙이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드라이브샷이 아주 좋아졌다"며 자신이 연습해온 샷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했다.

한편 전날 공동2위였던 개막전 우승자 애플비는 불꽃 퍼팅으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윗줄에 섰다.

채드 캠벨(미국)에 4타 앞선 애플비는 선두를 지킬 경우 올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하게 되며 현재 5위(148만달러)인 상금랭킹도 선두로 끌어올릴 수 있다.

5개의 버디를 추가하고도 후반 3개의 보기를 쏟아낸 캠벨이 204타로 2위, 공동12에서 출발한 애덤 스콧(호주.206타)이 4언더파 68타를 쳐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마루야마 시게키(일본.207타)는 불안한 퍼팅속에 보기만 3개를 저지르며 3오버파로 부진, 4위로 밀려났다.

`돌아온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2타를 줄이면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로드 팸플링(미국) 등과 함께 공동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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