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 오심 심판 중징계
<프로농구> KBL, 오심 심판 중징계
  • 승인 2004.03.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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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각종 사건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농구연맹(KBL)이 플레이오프에서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KBL은 21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오리온스-LG의 플레이오프3차전에서 수 차례 미숙한 판정을 내린 조영기 심판에게 5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장준혁 심판은 2시즌 자격정지, 최한철 심판은 1시즌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으며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견책 조치했다.

지난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LG전은 4쿼터 막판 바비 레이저의 팁인 슛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 차례 LG쪽으로 유리한 판정이 내려져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지난 시즌 원주 TG삼보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계시기 오작동으로 인한 `15초실종사건'으로 우승컵을 넘겼던 오리온스는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홈 팀 관중들도 물병을 집어던지며 심판 판정에 항의했었다.

KBL은 오리온스의 제소를 받아들여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경기를 면밀히 분석한결과 엔드라인을 벗어난 것과 실린더 룰 적용 등 곳곳에서 심판들의 판정이 잘못됐다고 결론짓고 해당 심판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징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SBS 몰수경기 파문'과 `개인기록 밀어주기' 사건 등에서 미숙한 대응으로 빗발치는 비난을 받았던 KBL이 근본적인 대책을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플레이오프의 승패를 바꿔놓은 심판 판정의 확립을 위해선 오심을 내린 당사자에게만 징계를 내리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심판 선발 및 관리 규정의 개선과확실한 재교육 지침 등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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