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4강 PO 2차전도 승리 자신
전주KCC, 4강 PO 2차전도 승리 자신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3.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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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김에 안방에서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는다’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첫판을 잡은 전주 KCC가 23일 오후 7시 벌어지는 창원 LG와의 2차전을 앞두고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토종 트리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과 1차전에서 자신의 최고 득점을 갱신하며 맹활약(42점·11리바운드)한 용병 찰스 민렌드, R.F 바셋을 앞세워 LG를 시종일관 강하게 몰아붙이겠다는게 신선우 감독의 2차전 전략이다.

 민렌드가 골밑을 장악하고 추승균의 3점포만 터져준다면 손쉽게 승리를 낙관할 수 있지만 LG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만큼 이상민의 공수 조율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은 1차전에서 비록 경기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하긴 했으나 10점 8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고, 무엇보다 경기의 강약 조절과 흐름을 잡아주며 경기를 이끌어 팀 승리를 견인했다.

 21일 열린 경기에서 2주간의 공백 탓에 경기 전반 감각이 다소 떨어졌던 KCC는 1차전 승리로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해 있는 것도 최대 강점.

 정규리그 팀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사실상 천적이나 다름없는데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4차례 경기 가운데 11번(확률 79%)이나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도 선수단 전체에 강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전주 KCC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LG 역시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양팀 간 피할 수 없는 혈전(?)이 예고된다. 

 2차전에서 신선우 감독은 무엇보다 LG의 4강 행 견인차였던 ‘조동만(조우현·강동희·김영만) 트리오’를 철저히 봉쇄하는 등 외곽포를 막는데 주력한다는 수비 전략을 수립했다.

 또 LG의 용병 선수인 빅터 토마스와 노장 가드 강동희를 일대일 마크를 통해 끈질기게 따라붙어 득점포를 잠재울 예정.

 1차전에서 양팀 토종 선수 트리오의 득점 현황에서는 이상민(10점·8어시스트)과 추승균(19점), 조성원(7점)이 36점으로 조동만이 뽑은 29점(조우현 20점·강동희 9점·김영만 무득점)을 능가했다.

 전주 KCC는 이에 따라 오늘 벌어지는 2차전에서 민렌드의 골밑 장악, 추승균의 외곽포, 이상민의 공수조율사 역할, 교체멤버 표명일·정재근의 적절한 기용을 통해 안방에서 기필코 2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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