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봄철 영농비에 농민 이중고
정읍, 봄철 영농비에 농민 이중고
  • 정읍=서석한기자
  • 승인 2004.03.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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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수입개방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각종 영농 자재값도 큰 폭으로 올라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봄철 영농기를 앞두고 비료, 멀칭용 비닐 등 각종 영농자재값이 작년보다 평균 10%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비료의 경우 요소(20㎏)가 5천300원에서 6천650원, 유한이 2천400원에서 3천원으로 올라 작년보다 20% 가량 올랐고, 못자리용 비닐도 한 롤에 1만3천원으로 1천500원 인상됐다.

 또 하우스용 필름도 원유값 상승으로 12∼13%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며 고추모종용 필름 등도 지난해보다 10~15%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자값도 고추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신품종이나 농가 선호 종자는 지난해보다 10~20% 올랐다.

 게다가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로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농기계에 들어가는 면세유 기름값도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 농사가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들게 됐다며 걱정하고 있다.

 김모(43·옹동면)씨는 “5천평 논에 쌀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자재와 기름값 인상 때문에 부담이 크다” 며 “올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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