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화의 활성화
지방문화의 활성화
  • 태조로
  • 승인 2004.03.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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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되어 정착되어감에 따라 문화의 지방화도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문화시설이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방화가 진전됨에 따라 각 지역은 서울의 종속에서 벗어나 각 지방 고유의 문화를 이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각 지역주민의 높아진 문화향수 욕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며, 각 지역의 개발 필요성과 연결되면서 지방문화의 개발은 힘을 얻고 있다. 즉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지역의 자체 수익을 늘리자는 욕구가 일어나 그동안 침체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던 지방문화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의 지원과 함께 지역문화를 책임지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활동을 위한 기획과 행사개최, 지역특성에 맞는 축제,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을 통해 ‘풀부리 민주주의’는 자리 잡을수 있는 것이다.

 그 지역의 문화는 오랫동나 전통이 축적되어 형성되었다. 즉 일정한 지방의 주민들이 유구한 세월동안 서로 결합하여 생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특정한 생활양식이 지방문화다. 그러므로 지방문화는 삶의 터전, 생산의 터전이 이웃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이런 지방문화는 당연히 보존되고 전승되어야 한다.

 지방문화는 지역발전의 핵심이다. 그 지역의 발전은 항상 문화력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문화는 주민들의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정신적 자율성을 신장시켜주며 지역적 특성을 행동화시켜준다. 따라서 지방문화가 발전해야 정치·경제·사회 활동에 대한 분산화가 추구되고 분산화가 이루어져야 지방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지역발전의 근간은 지방문화가 차지하게 된다.

 그 지역의 향토사(내력이나 역사)도 마찬가지다. 그 지방의 내력은 그 지방의 주민들이 찾아 가꾸고 이어져 나가야 한다. 그 지역의 역사는 그 지방의 주민들이 갈고 닦아 보존하고 전승시켜 나가야하는데 홍수처럼 밀려들어온 서구의 문명에 떠밀려 우리 것을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한 것인양 업신 여기고, 미천한 것인양 생각했다.

 또한 옛날에는 사랑방이나 안방의 호롱불 밑에서 옛날의 이야기며 마을에 얼킨 이야기 집안의 내력, 고장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어른들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핵가족화와 각종 오락기구,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어른들과 대화의 시간에 없어져 옛날의 이야기들을 전해듣고 다음 세대에 전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고 말았다.

 지역문화는 지역주민들의 생활기반인 지역의 자연적 풍토와 역사적 개성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전승되고 또 그것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세대간의 연속성,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공통된 이해와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의 공동체적인 운명의식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지역문화는 지역주민들의 상호연대와 지역특서에 기초한 문화활동을 중심으로 사회·문화적 동질성을 확보하고 생활권역내에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부여한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적 전통으로 지역에 맞는 문화유산들이 남아 있다. 이를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여 각 지방문화 활서화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아울러 주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역문화의 독창성은 차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역의 전통문호와 지역적 문화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그 방법으로써 지역의 문화공간을 확충하여 보다 특성있는 문화공간을(만들거나 특색있는 공연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방문화원이 보다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고지원을 늘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방문화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그 지방의 자립도에 따른 균형발전이 어렵게 되어 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국고지원의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지역문화는 곧 우리 문화의 기초적 토대가 되며, 현실적으로 국고의 지원이 없이는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우리의 민족문화가 더이상 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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