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철새 유권자인가
나도 철새 유권자인가
  • 승인 2004.03.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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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다당제가 허용되고 정당들은 경쟁적으로 좋은 정책을 개발 국가와 국민에게 제공하여 현실과 미래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다소 외람된 해석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주인이 국민이 아니라 집권주체들의 권위주의가 대신해온 것으로 국민의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필자는 정당인이 아니지만 신익희 김대중씨로 이어지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신을 헌신한 뜻에 동조 민주당에 선거때마다 한표행사에 주저하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에는 여름과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일정기간 머물다가 돌아간다. 환경변화에 순응하는 매우 정연한 질서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서 평소에는 얼굴도 볼 수 없었다가도 선거철이 되면 철새들처럼 유권자들 곁으로 에누리없이 찾아와 물질공세 등 수단방법을 강구 득표를 유도하고 선거만 끝나면 철새처럼 사라지는 행태를 가르켜 철새정치인들으로 비아냥 평가를 받았었다.

 2004년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우리나라 정치권에 정당의 순수기능에 반하는 비자금 지각변동이 일고 유권자들에게도 한표 행사를 위한 심경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의 투표 제일기준인 정당의 정책보다도 깨끗하고 도덕적인 인물 선호도 쪽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거미줄처럼 얼키고 설킨 비자금 실체에 놀랐기 때문이다. 출범 연륜이 일천한 쪽으로 민심이 쏠리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고질인 지역당을 탈피하고 검은 돈 웅덩이를 벗어나 깨끗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지론을 동경하기 때문인 것 같다. 흡사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민심의 행방이 아닐까. 게다가 탄핵 정국으로 이를 주도한 정당의 내분이나 대표 경질민심의 동향에 이번 선거의 기준이 매우 혼란하다. 시종일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수호신 같은 민주당에 선거때마다 한표를 행사했던 필자의 마음도 지역당이 아니고 검은 돈 잔치마당이 아닌 쪽으로 기울이는 것은 비아냥 받는 철새 정치인처럼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좋은 정치인 좋은 정당의 좋은 정책을 향해 민심을 갈망하고 있다. 정당을 바꾼 정치인들 중에도 사리사욕이 아닌 미래 한국의 올바른 정치를 위한 국가관이 뚜렷한 인물이 있고 정당대표 물망에 오른 정치인 중에도 당을 올바로 이끌만한 인물이 있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20여일이 짧다면 짧지만 한표행사를 올바로 하기 위한 심층분석할 여유가 모자란 것도 아니다. 선진국형 선거를 위해 선관위가 공개한 불법선거 응징이 과거 반측에 비해 크게 강화된 상태이자 이미 그 범망이 빠져들고 집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연초에 선언한 개혁원년인 2004년은 정치권이나 사회전반이 깨어 있는 마음으로 동참해야겠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고질인 남북 긴장완화 지역갈등 해소 실업자문제 해결 빈부 격차줄이기 사교육비부담 줄이기 도덕성 회복 달성 학원폭력 해결 지역균형개발 등 난제들이 해결되고 서로 믿고 사는 신뢰사회 건설으 지름길이 열려야 하겠다. 문제는 다가오는 4월 15일 선거를 깨어있는 의식으로 실시하고 좋은 정책 좋은 정당육성을 정치권에만 바라지 말고 국민모두가 함께 풀어가는 해가 되도록 마음을 가다듬자고 권고한다.

고병관<도덕성회복 전북본부 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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