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동반 부부의원 탄생할까
헌정사상 첫 동반 부부의원 탄생할까
  • 이병주 기자
  • 승인 2004.03.24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헌정사상 첫 부부 국회의원 동반탄생 여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제·완주 선거구 공천자인 최규성 후보와 이경숙 전 공동의장이 이에 도전하는 커플이다.

 헌정사에 부부가 국회의원을 지낸 사례는 있지만 부부가 동시에 국회의원을 지낸 적은 없다.

 박철언 전 의원과 슬롯머신 사건으로 남편이 실형을 선고받자 그를 대신해 보궐선거에 나섰던 현경자 전 의원 부부, 김대중 정권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박정수 전 의원과 1970년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준 전 의원 부부 등이 부부 국회의원의 대표적 사례.

 현경자 전 의원은 14대 국회 때 실형선고를 받은 남편의 잔여 임기를 채워 부부가 임기 4년을 나눠 의원직을 지냈고, 박정수 전 의원은 10대 총선에 처음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지만 부인 이범준 전 의원은 남편보다 빠른 9대 국회에서 유정회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최규성-이경숙 부부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나란히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최후보는 지난 21일 우리당 총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4차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돈승후보에 신승, 공천장을 거머쥐고 성큼성큼 총선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탄핵정국이후 상승세를 탄 우리당 지지세에 힘입어 총선승리의 자신감에 차 있다.

 최후보는 “김제·완주를 고루 발전시키고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특히 수십년간 동주무역상사를 운영하면서 경제에 대한 혜안을 기른만큼 국가 경제 경쟁력과 김제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지지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부인인 이 전의장은 여성몫으로 이미 우리당 비례대표 앞자리 배정이 확살한 상태다.

 우리당이 당 안팎 인사 200여명이 참여하는 순휘확정위원회를 29∼30일 이틀간 열고 순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이 전의장은 당선 안정권인 10번이내의 순번에 배치한다는게 당의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