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프전 직행..TG삼보와 격돌
KCC 챔프전 직행..TG삼보와 격돌
  • 승인 2004.03.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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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창원 LG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지난 시즌 우승팀 원주 TG삼보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2위 KCC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3차전에서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30점.14리바운드)의 더블더블과 `쌍포' 조성원(16점.3점슛 3개), 추승균(15점)의 활약으로 LG를 108-75, 33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KCC는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린 TG삼보와 오는 29일부터 7전4선승제로 우승컵을 다툰다.

KCC가 챔프전에 오르기는 2001년 팀 창단 후 3년만이며 전신인 현대를 포함해서는 통산 4번째다.

반면 LG는 2001-2002시즌부터 3시즌 연속 4강전 패배로 챔피언전 길목에서 좌절하는 불운에 시달렸고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를 간신히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 패전 기록은 나래가 97년 4월26일 기아에게 당한 34점(83-117)이다.

KCC는 민렌드와 R.F 바셋(15점.7리바운드)이 상대 용병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앞서 팀 리바운드수에서 42-21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반면 LG는 3점슛 시도 31개중 고작 8개(확률 26%)만을 성공시키는 외곽슛 남발로 자멸했다.

3차전은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LG의 첫 홈코트 경기여서 팽팽한 승부가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KCC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1쿼터 민렌드의 연속포로 포문을 연 KCC는 표명일이 3점포로 림을 갈라 14-5로기선을 잡은 뒤 2분여를 남기고 바셋의 덩크슛과 추승균의 자유투 3개가 모두 림에꽂혀 25-14로 여유있게 2쿼터를 준비했다.

KCC는 2쿼터 초반부터 연속 6점을 몰아치며 간격을 35-16으로 벌렸고 곧이어 민렌드의 중거리슛과 정재근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4분여 40-18, 22점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조우현이 2쿼터 중반 3연속 3점포로 27-42까지 따라붙었으나 KCC는 절묘한레이업슛을 앞세운 이상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전반을 57-37, 넉넉한 점수차로 마쳤다.

KCC는 3쿼터 초반 상대팀의 노장 가드 강동희의 3점포와 빅터 토마스(13점)의덩크를 얻어맞으며 주춤했으나 4분여부터 바셋의 덩크슛 2개가 폭발하며 다시 76-50으로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KCC의 매서운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자 LG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 맥빠진 경기가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91-60으로 크게 벌어진 4쿼터 중반 토마스가 5반칙 퇴장당하자 LG는 더 이상 추격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KCC는 4쿼터 중반 민렌드와 이상민, 추승균 등 주전을 빼고 전일우, 정훈종 등식스맨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며 줄곧 30점 이상 리드를 지켜 대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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