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퀄리티스타트..봉중근 1이닝 무실점
박찬호, 첫 퀄리티스타트..봉중근 1이닝 무실점
  • 승인 2004.03.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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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네번째시범경기 등판만에 처음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3사사구를 내줬지만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방어율을 종전 6.00에서 5.50으로 낮춘 박찬호는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 처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해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투심패스트볼을 다른 때보다 비교적 많이 던진 박찬호의 최고구속은 153㎞였으며 총 86개의 투구 가운데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박찬호는 1회 1점을 내준데 이어 2회에도 조 보차드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회부터는 컨디션을 되찾은 듯 호투를 펼치며 4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박찬호는 팀이 3-3으로 맞서던 7회말 1점을 만회, 4-3으로 역전승하면서 다행히패전의 멍에도 벗었다.

승리투수는 박찬호 다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 호아킨 베노아(시범경기 전적 3승1패)에게 돌아갔고, 지난 시즌 21승(9패)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던 화이트삭스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7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 4실점,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찬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며 "현재의 호투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지 한 번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박찬호는 다음달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이번 시즌 시범경기로는 마지막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된 봉중근(23)은 이날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2로 앞선 7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봉중근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이후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로써 봉중근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시범경기 방어율도 종전2.89에서 2.61로 낮췄다.

데이브 마일리 감독은 봉중근을 선발 테스트하려고 상견례도 마치기 전에 마운드에 올렸으며, 경기 직후 봉중근에 대해 "좋은 어깨를 가졌고 특히 체인지업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봉중근은 경기 직후 "이적 후 하루만에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섰지만 떨리지는않았다"며 "첫 경기가 비교적 잘 풀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후안 카스트로가 6회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10안타를 집중시켜 산발 6안타에 머문 클리블랜드에 10-2로 대승했다.

또 최희섭(25.플로리다)도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선발 1루수겸 6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298로 끌어올렸다.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최희섭은 0-4로 뒤지던 7회초 1사 3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릭 바우어의 초구 직구를 노려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팀은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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