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가정서부터
에너지 절약 가정서부터
  • 승인 2004.03.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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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며칠 전 13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폭등현상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춤추는 석유가에 가장 민감한 나라는 우리 나라다. 특히 석유가격 폭등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모두 비용부담을 전가시키는만큼 경제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셈인 것이다. 그러나 석유를 쓰지 않을 수 없으니 석유 소비를 최대한으로 줄여나갈 수 박에 없다. 그것도 우리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인 실천을 보여야 한다.

 물론 기업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지만 기업에서 에너지 사용은 생산활동과 곧장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줄일 수가 없을 것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해서 안 되겠지만 갈수록 민간의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각 가정에서 절약하는 방법이 쉽다고 여긴다. 사실 웬만한 가정에서는 냉·난방장치나 기타 가전제품으로 인한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소비를 줄여나가는 게 좋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다음달부터 승용차 자율10부제등 에너지 절약 1단계 조치를 발동키로 했다. 또 이달 말일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추가 감산을 결정한다면 유가의 오름세가 지속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강제로 10부제 승용차량 운행 등 좀더 강한 에너지 절약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잖아도 내수부진에 청년 실업증가, 원자재난 등으로 심각할 정도의 어려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리 형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니 서민생활은 말할 수 없이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이러한 때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될 것이다. 최근 중형이상의 차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통계가 경제는 어렵다고 하면서도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큰 자동차를 쓰는 풍조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이탈리아 경우 우리 나라보다 경제가 나은 형편인 데다 체구들도 크지만 우리의 경자동차보다 더 나은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우리 나라 중형차 정도는 유럽에서는 대형차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 문제는 자가용을 일상용으로 쓰고 있는 소비 풍조도 문제다. 그리고 가정마다 불필요한 가전제품이나 냉·난방장치를 마구 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 쓰일 수 밖에 없다지만 이렇게 어려운 때는 생활에 어느 정도 불편이 뒤따르더라도 에너지 소비절약에 솔선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조치하는 타율에서보다 자율적인 행동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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