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 반발
임실,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 반발
  • 임실=박영기 기자
  • 승인 2004.03.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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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사단과 전주시가 임실군과 아무런 협의 없이 35사단 본대를 제외한 공용화기 사격장만을 임실군에 유치해 줄 것을 요청해 군은 물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예비 후보지로 선정된 신덕면 조월·신흥리는 상수원 상류지역으로 상수원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음 피해로 인근 축산농가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돼 임실군도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군은 신덕면 일대에 35사단 본대가 이전해도 신덕면은 전주시와 인접한 도시 근교지역으로 생활권이 전주시에 속해 인구유입이나 지역 경제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 본대가 이전해도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군은 신덕면 일대의 35사단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 불가를 밝히고 있으나, 임실읍 정월·대곡리 일원에 35사단 본대와 공용화기 사격장을 동시에 이전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 임실군은 35사단 유치 지역을 임실읍 정월리와 대곡리 일원으로 옛부터 이 지역은 장군봉과 투구봉으로 불리는 군사의 요충지로 알려지고 있을뿐 아니라 관내에는 6탄약창이 유치돼 있으며 전주권에서 35분 거리로 위치해 유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임실사랑회 진남근 회장(49·임실읍 이도리)은 이에 대해 “임실군은 17대 총선 지역구가 정치적인 문제로 임실·무진장으로 획정돼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되어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임실군을 무시한 채 공용화기 사격장만 임실로 이전하는 것은 임실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관내 각급 단체들과 연계해 다시는 이런일 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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