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 교육 활성화 방안
특기·적성 교육 활성화 방안
  • 태조로
  • 승인 2004.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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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교육인적 자원부에서 방과후 교육활동이라 하던 것을 1999년부터 특기-적성교육으로 부르게 되었고, 지금도 학교현장에서 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기-적성 교육활동이란 ?정규 교육과정(교과 활동, 계발활동, 창의적 재량활동)시간 이외에 학교 교육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수요자 중심교육으로서 소질과 적성 계발 교육?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기 - 적성교육은 학생들의 소질, 적성계발 및 보충?심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성교육을 정착하여 올바른 인간을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지나친 사교육비를 덜어주며, 학교 밖 과외를 교내로 흡수하여 학교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기 - 적성교육이 요사이에 와서 어느 정도 정착된 듯 하나 여전히 몇 가지 점에서 미흡함이 지적되고 있어 보다 나은 특기- 적성 교육이 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특기 - 적성 발표회가 폐지되어야 하겠다. 각 시?군 교육청에서 학년말쯤에 실시하고 있는 특기 - 적성 발표회는 한해 동안 익힌 분야를 발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 등 교육적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본래의 취지에 벗어나고 있어 문제이다. 특히 특기-적성 발표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수업결손이 이루어져 학생들의 실력 저하는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기-적성 발표회가 어느 지역에서는 예선과 본선 등 이중적으로 행하여지고, 소규모 학교(학생 수 10명 내외)에서도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더욱 수업결손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 부서가 발표회에 맞추어 실시되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에 따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래서 교육청은 단위학교에서 특기-적성 교육이 내실 있게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군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특기 - 적성 발표회는 폐지되었으면 한다.

둘째, 학교 내 특기 - 적성 교육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으면 한다.

특기 - 적성 교육이 때로 학부모로부터 불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특기- 적성교육이 이루어져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고, 학생들을 학원에서 학교로 흡수하여 적극적으로 특기- 적성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여 보다 질 좋은 특기- 적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유능한 강사 초빙도 중요하겠으나 특기-적성교육에 학부모가 참여한다면 신뢰를 얻을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특기-적성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농어촌지역 학교에 특기- 적성 교육비의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12개 학급 미만인 경우 학교에서 특기-적성 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따라서는 특기- 적성 교육비를 적게 책정하여 단지 2-3개 부서만 겨우 운영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불만을 사고 있다. 농어촌학교 지원 차원에서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보다 많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하여 교육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지역에 보다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염려되는 것은 최근에 도교육청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서 0교시 수업이나 심야보충수업의 허용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정규교육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충기<전라북도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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