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조성원, 역시 `챔프전 사나이'
<프로농구> 조성원, 역시 `챔프전 사나이'
  • 승인 2004.03.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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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33.180㎝)이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맹활약, `챔프전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CC의 전신인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던 지난 '98-'99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조성원은 챔프전과 관련한 기록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종전까지 챔프전 최다출장(23경기)과 최다출장시간(714분52초), 최다득점(371점), 최다 3점슛 성공(71개), 최다 스틸(35개) 등 무려 5개 부문 수위를 달리고 있었던것.

2000년 8월 둥지를 옮긴 LG에서 챔피언 무대를 밟았고 서울 SK를 거쳐 지난해 12월 3일 신선우 감독의 부름을 받고 KCC에 합류, 또 한번 챔프전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TG삼보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조성원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조성원은 무려 5개의 3점포를 폭발, 팀내 토종 선수 중 최다인 21점을 쏟아붓고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2리바운드를 걷어내 93-85 승리의 디딤돌을 놨고 고비때마다 터뜨린 3점포도 영양가 만점이었다.

선발출장자 명단에 빠져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투입된 조성원은 2쿼터 초반 수비숲을 뚫고 림을 흔드는 절묘한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뒤 5분여부터연속 3점포를 작렬, 43-36으로 점수를 벌리며 TG의 기세를 꺾었다.

3쿼터 66-60에서 시원한 포물선을 그리는 3점포를 꽂은 조성원은 4쿼터 초반 팀이 연속 6점을 내주며 78-70으로 쫓기자 3점포로 공격의 불을 지폈고 86-78로 승리가 굳어지던 종료 2분여 전에도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 시절 신선우 감독의 지휘 아래 이상민, 추승균과 함께 정규리그 3연패와 2회 우승을 합작했던 토종트리오 멤버 조성원을 `우승 청부사'로 친정팀에 복귀시킨신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활약이었다.

챔프전 최다 기록행진을 이어간 조성원은 "TG보다 4강플레이오프가 늦게 끝나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원정경기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동료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 주고 슛 감각도 좋았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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