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설욕
-배구V투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설욕
  • 승인 2004.03.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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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이틀 전 현대캐피탈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V투어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김세진(26점)의 화려한 고공 스파이크쇼와 `베스트6'의 빈틈없는 조직력을 앞세워 공격 예봉이 무뎌진 현대캐피탈을 3-0(25-20 25-16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28일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혀 겨울 배구리그 연승행진이 `77'에서 멈췄던 삼성화재는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슈퍼리그를 포함해 리그 8연패의 위업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곱씹은 삼성화재가 놀라운 정신력으로 재무장해 무적함대의 위용을 다시 과시한 한판이었다.

삼성화재는 무릎 부상이 심한 `살림꾼' 석진욱이 아픈 다리를 끌면서도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쳤고 주전 최고참 김세진은 평소보다 한뼘 높은 점프로 현대캐피탈의장신 숲을 앞장서 돌파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중반 김세진의 스파이크 2개가 현대캐피탈의 `거미손' 방신봉에게 연달아 걸리면서 주춤했으나 김세진과 신진식(12점)이 좌우에서 공격 3개를합작하면서 간단히 위기를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고공 폭격을 퍼붓고 `날쌘돌이 센터' 신선호가 현대캐피탈 후인정(8점)과 장영기(10점)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첫 세트를낚았다.

2세트는 혼자 11점을 쓸어담은 김세진의 원맨쇼였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6-7에서 직선, 대각 가릴 것 없이 4번 연속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석진욱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내리 7점을 따내 16점만 내주고 한세트를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김세진, 신진식의 시간차와 이동공격이 계속불을 뿜어 4, 5점차 리드를 잡아가다 막판 현대캐피탈 신예 박철우의 블로킹이 먹혀들어 2점 차까지 쫓겼으나 센터 김상우가 마지막 회심의 강타를 코트 앞쪽에 찍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캐피탈은 주포 백승헌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데다 2차전 승리의 주역 장영기와 후인정이 삼성화재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 이렇다할 반격을 펼쳐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30일 전적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화재(2승1패) 3-0 현대캐피탈(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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