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오늘 2연승"
전주KCC "오늘 2연승"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3.3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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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KCC가 29일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TG삼보의 앤트완 홀(9득점)의 외곽포를 철저히 봉쇄,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시즌 우승의 청신호를 밝혔다.

 31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KCC는 TG 특유의 장기인 지역수비와 김주성·데릭스의 협력 수비를 뚫어야만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상민, 민렌드로 이어지는 속공과 추승균, 조성원의 외곽포가 쉽게 터져준다면 적지에서 2연승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원정 경기인 만큼 1승 1패만 하더라도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KCC 신선우 감독은 내친 김에 2연승을 거둬, 전주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전히 건재한 KCC 토종 트리오

 이상민·조성원·추승균 트리오는 29일 시작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특유의 키스톤 플레이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먼저 ‘야전사령관’ 이상민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코트에서 팀을 진두지휘했고,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은 TG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 포로 응수, 상대팀의 맥을 끊었다 . 추승균 역시 공수의 빼놀 수 없는 핵으로 자리잡으며 ‘소리 없이 강한’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줘 2차전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올 시즌 조성원의 전격 합류는 토종 트리오의 화력을 배가시켰다.  

 99∼2000시즌이 끝난 뒤 KCC(당시 현대)는 조성원을 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창원 LG에 전격 트레이드했다.

 그러나 이후 팀은 챔프전 진출은 고사하고 정규리그에서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중위권을 맴돌았다. 이에 따라 신선우 감독은 조성원의 필요성을 재인식, 이번 시즌 도중 서울 SK에서 조성원을 다시 데려와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게 했다.

 ▲KCC 챔프전 각종 기록 경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전주 KCC가 승승장구하며 챔피언결정전과 관련된 기록들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KCC는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이번까지 4차례 챔프전에 나갔으며 조성원과 이상민 등이 챔프전 통산 기록을 매 게임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슈터 조성원은 29일 1차전에서 21점을 올려 챔프전 통산 392점으로 지난 시즌까지 최다득점 보유자였던 조니 맥도웰(382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차전에서 400득점 돌파가 확실해 이 부분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미 챔프전 통산 최다 3점슛을 기록 중인 조성원은 이날 5개를 추가, 총 76개로 이 부문 2위 LG 강동희(42개)와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포인트가드 이상민은 1차전에서 6어시스트로 챔프전 통산도움 최고기록을 110개로 늘렸다. 2위인 TG 허재(86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 당분간 그의 기록은 깨지기 어렵다. 이상민은 또 1차전에서 스틸 4개를 기록해 챔프전 통산 스틸 38개로 동료 조성원(35개)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 이번 챔프전에서 2개를 보탠 허재가 36개로 2위, 조성원은 3위로 밀려났다.

 신선우 감독 역시 1차전 승리로 통산 11승째를 올리며 챔프전 최다승은 최인선 전 SK 감독의 14승에 바짝 다가섰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프전을 모두 포함해 통산 240승으로 최다승 감독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 감독은 이번 챔프전에서 TG삼보를 물리치고 우승할 경우 챔프전 통산 승수에서도 최인선 감독과 타이를 이루게 돼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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