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부진으로 선발 제외 가능성
서재응, 부진으로 선발 제외 가능성
  • 승인 2004.03.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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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서재응(27)이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보장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서재응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8안타 5실점했다.

서재응은 1-0으로 앞서던 3회말 팀 레이커에게 동점 솔로홈런, 4회말에는 벤자민 브로사드에게 역전 1점 홈런을 각각 얻어맞는 난조를 보였다.

이어진 위기에서 서재응은 코코 크리스프에게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브로사드와 밀톤 브래들리의 연속타로 3점을 더 내줬고5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서재응은 시범경기 방어율이 7.48(종전 6.75)로 치솟았고, 팀이 2-7로지는 바람에 2패째를 떠안았다.

LA 다저스와의 두 경기에서 무려 15실점(12자책점)했던 서재응은 지난 26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막아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날 부진으로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

메츠의 아트 하우 감독과 짐 두켓 단장은 시범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이날 서재응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하우 감독은 "우리는 헤매고 있는 선수를 계속 태워줄 여유가 없다. (서재응의)이번 시범경기 결과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서재응은 4선발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스콧 에릭슨, 제임스 볼드윈, 그랜트로버츠, 타일러 예이츠, 애런 헤일만 등 5선발 후보들이 넘쳐나 팀으로서는 선발투수의 선택 폭이 늘어난 상황이다.

서재응은 그러나 "선발에서 제외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지금 시즌을 맞아 주어진 역할을 해낼 준비가 돼 있다.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이라고 믿고있으며 그것이 바로 내 목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서재응은 3회 수비에서 로니 벨리아드의 느린 내야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발이 꼬여 그라운드에 넘어질 때 왼손을 약간 다쳤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3경기연속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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