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삼성화재, 8연패 위업
-배구V투어- 삼성화재, 8연패 위업
  • 승인 2004.03.31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V투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겨울 배구리그 8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화재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의 지칠줄 모르는 강타를 앞세워 `거미손' 방신봉의 방패로 맞선 현대캐피탈을 3-1(25-21 21-25 25-13 25-20)로 꺾고 종합전적 3승1패로 올 시즌 챔피언이 됐다.

삼성화재는 97년 이후 슈퍼리그를 포함해 내리 8차례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한국내 최강임을 입증했고 여자부 LG정유가 갖고 있는 9연패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호철 감독을 영입해 95년 우승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꿨던 현대캐피탈은 `철옹성'같은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고 지난 28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을 `77'에서 저지한데 만족해야 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석진욱을 포함해 `베스트 6'를 풀가동한 삼성화재는 첫 세트 초반 상대 공격수들의 3연속 범실에 편승해 손쉽게 리드를 잡은 뒤 한때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2점차까지 쫓겼으나 신진식, 석진욱이 힘겹게 장신 블로킹 벽을 뚫고신선호가 서브 에이스로 25점째를 올려 세트를 낚았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현대캐피탈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2-9에서 신진식의 스파이크에 연달아 수비벽이 뚫려 7점을줄줄이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상대 세터의 토스워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않고 높은 블로킹으로 예봉을 차단해 재역전한 뒤 방신봉, 백승헌이 장병철의 공격2개를 내리 잡아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는 11-9 승부처에서 신선호의 속공과 블로킹에 이어 김세진, 신진식의 스파이크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확실히 틀어쥔뒤 센터 김상우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고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신진식, 김세진이 좌우에서 계속 불을 뿜고신선호가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24, 25점째를 연달아 뽑아내 올 시즌 승부의대미를 깨끗한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 V투어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대활약을 펼친 삼성화재 김세진이 뽑혀 생애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전적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3승1패) 3-1 현대캐피탈(1승3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