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고생, 남자 제치고 덩크왕 탄생
미국 여고생, 남자 제치고 덩크왕 탄생
  • 승인 2004.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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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슬램덩크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성 덩크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일리노이주 내퍼빌 고교 졸업반인 캔디스 파커(17.190㎝)는 31일(한국시간) 맥도널드와 파워에이드가 공동 개최한 전국 소년소녀 슬램덩크 경연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남자 고교 유망주 5명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에어캐나다'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1995), '슈퍼루키'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2002)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캐벌리어스.2003)가 고교시절 1위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등용문.

이날 캔디스가 팔뚝으로 두 눈을 가린 채 골대로 쇄도, 원핸드 덩크를 림에 꽂아넣자 관중의 탄성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8명의 심판 중 7명이 10점 만점을 줬다.

캔디스는 이 대회에 참가한 두 번째 여성선수인데, 지난 해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브리터니 헌터(현 듀크대)는 덩크슛을 모두 실패했었다.

다음 시즌부터 테네시대에서 뛰게 되는 캔디스는 실전에서의 덩크슛이 5차례 밖에 없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농구판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파커는 "나는 15살때부터 덩크슛을 구사했다"며 "첫 덩크슛만 성공한다면 모든게 잘 될 것으로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덩크슛이 기록된 것은 단 한 차례로, WNBA 최고 스타로 꼽히는 리사 레슬리(LA 스파크스)가 지난 2002시즌 성공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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