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주부영화감상 장국영 메모리즈
화요 주부영화감상 장국영 메모리즈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4.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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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를 주름잡은, 팬들의 영원한 우상 장국영, 그의 일대기가 재현된다.

 전주 삼천문화의집(http://www.culture3000.or.kr 관장 박원희)이 마련한 ‘4월 화요주부 영화감상’의 주요 섹션이 ‘장국영 메모리즈’로, 장국영이 출연한 대표작을 상영한다.

  지난해 4월 1일 홍콩 만다리 오리엔탈호텔 24층에서 투신자살한 장국영. 당시 그의 죽음은 만우절 장난쯤으로 여겨졌다. 장국영은 당시 “마음이 피곤하니 세상을 사랑할 여유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영화 같은 삶을 마감했다.

 이번 행사는 장국영 추모 1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상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이며 삼천문화의집 A/V감상실에서 펼쳐진다.

 

  장국영 메모리즈의 서막은 6일 오전 10시 30분 패왕별희가 장식한다.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얽힌 인간의 삶을 조명한 중국 전통의 경극을 영화 속으로 옮겼다. 성장과정에서 동성애를 느끼고 결국 자살로 꿈을 이루는 내용으로 장국영의 인생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다.

  13일 상영작은 해피투게더.

 새로운 꿈을 좇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오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이민자로, 고독함에서 비롯된 가식적인 사랑으로 뒷골목을 유랑하는 ‘보영’역을 맡았다.

  20일에는 아비정전이 상영된다.

  정신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철새처럼 떠도는 아비로 출연한다.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더군.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세상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라는군”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 영화에서도 가짜 비자를 만드는 갱들의 총탄에 쓰러지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 작품은 이도공간. 27일 오전 10시 30분 상영된다.

  장국영의 마지막 작품으로 자살원인 복선으로 깔려 화제가 된 영화다. 원혼의 존재를 믿지 않으나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공포에 빠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하는 정신과 의사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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