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불혹 앞두고 마라톤 재기 도전
김완기, 불혹 앞두고 마라톤 재기 도전
  • 승인 2004.04.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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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0년대 한국 마라톤 `기록 제조기' 김완기(37)가 불혹을 앞두고 재기의 레이스를 펼친다.

김완기는 오는 6일 종합유통업체인 주코그룹 주력사 제이유네트워크㈜와 계약금1억원, 연봉 6천만원에 2년간 선수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역시절 한국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우며 90년대 초반 한국 마라톤의 기둥으로활약했던 김완기는 97년 부상으로 은퇴한 뒤 끊임없이 재기를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김완기는 "이 나이에 재기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나름대로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내년 전국 규모 대회에서 반드시상위권에 입상해 재기에 성공했음을 몸으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원사인 제이유네트워크는 전담 주무를 배치하고 경기도 구리에 훈련캠프를 마련해 김완기의 재기를 돕기로 했다.

한국 마라톤의 산증인이자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를 길러낸 `고독한 승부사' 고(故) 정봉수 코오롱 감독의 첫 작품인 김완기는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94년 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34초의 당시 최고기록을 세우며 기록 레이스를 주도했다.

김완기는 지난 87년 이창우와 함께 `코오롱 정봉수 사단'의 창단 멤버로 마라톤에 입문해 90년 풀코스 첫 도전인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1분34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92년 뉴욕마라톤에서 3위에 올랐던 그는 은퇴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뒤에도 2000년 홀홀 단신으로 뉴욕마라톤에 재도전해 2시간34분12초(64위)로 완주하는등 레이스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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