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현대건설, 겨울리그 5연패 달성
-배구V투어- 현대건설, 겨울리그 5연패 달성
  • 승인 2004.04.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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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실업배구 최강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겨울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5전3선승제)에서 주포 구민정과 센터 장소연을 앞세워 한송이가 분전한 도로공사를 3-1(20-25 25-14 25-20 25-18)로 제압, 종합전적 3승2패로 우승했다.

올 시즌 6차례 투어대회를 석권했던 현대건설은 이로써 2000년 슈퍼리그 이래겨울리그에서 5연속 패권을 차지해 명실공히 여자 실업 최강임을 입증했다.

젊음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패기보다 하루를 쉬면서 체력을 보강한 현대건설의관록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현대건설은 선발로 내세운 레프트 윤혜숙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 힘들었지만 대타로 투입된 실업 3년차 이선주가 제 몫을 해준 데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세터 강혜미의 칼날 토스가 빛을 발해 도로공사의 창단 첫 우승 꿈을 무산시켰다.

현대건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노장 트리오' 강혜미, 구민정, 장소연이 선발로 나선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쌍포 한송이와 박미경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힘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건설은 11-13에서 장소연의 속공과 박미경의 공격범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장소연과 정대영의 연속 범실로 기선을 제압당한 뒤 레프트 한송이에 뚫리며 세트를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세트 6-6에서 장소연의 전매특허인 이동공격과 공격수 윤혜숙 대신 투입된 이선주의 스파이크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한층 여유를 갖고 경기를 풀어가 서브 에이스만 무려 3개를 올리며 도로공사를 단 14점으로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센터 듀오 장소연과 정대영이 상대 공격루트를 완벽히 파악하고 블로킹벽을 높인 데다 주포 구민정마저 노련미 넘치는 공격으로 서브리시브 난조에 빠진 도로공사를 괴롭혔다.

현대건설은 3세트 8-8까지 쫒기기도 했지만 장소연의 이동공격에 라이트 ?선미의 연속타 그리고 이선주의 처넣기로 단숨에 대량 득점을 낚은 뒤 여세를 몰아 세트를 따냈다.

이어 마지막세트 14-10에서 센터 정대영의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거미줄 수비를 내세워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은 끝에 도로공사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남순(KT&G), 박희상(대한항공), 구준회(LG화재),김기중(삼성화재) 등 당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은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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