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구민정, `4년만에 다시 찾은 MVP'
<배구V투어> 구민정, `4년만에 다시 찾은 MVP'
  • 승인 2004.04.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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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MVP에 올라 감개무량합니다." 2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배구V투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무쇠팔로 우승을 이끈 구민정(현대캐피탈)은 경기가 끝난 뒤 흥분된 감정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이 도로공사에 2번씩이나 패하며 궁지에 몰리다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차지한 데다 겨울리그 최우수선수 트로피 또한 2000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받게 됐기때문.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팀 동료 장소연에 MVP가 돌아가자 서운함에 눈물을 흘렸던구민정은 이날 팀의 고비마다 결정적인 한방씩을 내리 꽂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했다.

구민정은 그동안 현대건설의 5연패를 이끈 일등공신이었지만 정작 MVP는 장소연(2001년,2003년), 강혜미(2002년)에게 돌아가 내심 아쉬움이 컸다.

"이렇게 힘든 챔피언 결정전은 처음이었다"는 구민정은 "특히 체력 저하로 힘들었는데 하루 쉬고 나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한게 좋은 결과를 냈다"며 얼굴을 붉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쉬운 경기를 해와서 그런지 막상 도로공사에 2패를 당하니깐너무나 당황했다"며 "이번 MVP는 앞으로 배구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민정과 노장 3인방을 이뤘던 장소연과 강혜미도 "올해는 구민정이 열심히 해서 MVP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현대건설의 류화석 감독은 "주전인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의 부상 투혼에 정말감사한다"면서 "역시 맏언니격인 구민정이 우리 팀엔 보배"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배구협회 이세호 홍보이사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양팀 레트프의 공격력에서승부가 갈렸다"면서 "결국 구민정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기량을 보여 현대건설의 5연패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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