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서민경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 승인 2004.04.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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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원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석유관련 제품의 잇달은 인상압박에 소비자물가는 계속 불안한 상태다. 긴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고통이 큰 서민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다.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그 전달보다 1.0%가 상승하였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3.1%나 각각 상승하였다.

 지난해 말께 잠깐동안 감소하는 듯 보였던 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서민경제가 갈수록 주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원인을 닭고기와 귤·배추·감등 농축수산물의 작황 부진과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올라 전체적인 물가인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국제 원유가와 철강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의 도미노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식품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 가공업체도 잇달아 제품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애용식품인 라면은 물론 두부·유아용 기저귀·생리대에 이르기까지 최고 10%이상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이처럼 서민경제가 몇 년째 바닥을 기고 있다가 그래도 간신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텨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외적 요인으로 물가는 계속 뛰고 있으니 말이다.

 비단 우리 지역 현상만은 아닐테지만 가뜩이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전라북도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차가운 실정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이나 공직사회 등이 민생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는지 총선에만 집중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서민들의 허리띠는 더 이상 조여맬 공간이 없다. 이렇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올 초부터 국제 유연탄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예측은 물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데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아무튼 이 어려운 현실에서 물가가 더 이상 뛰지 않아야 한다. 서민경제에 치명적인 물가인상을 바로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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