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누가 보호할 것인가!
전통공예 누가 보호할 것인가!
  • 태조로
  • 승인 2004.04.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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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의 얼과 혼이 듬뿍 배어있는 전통 공예품이야말로 우리의 뿌리 유산이다.

 이 보배로운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전승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우리의 몫이요, 값진 사명이다.

가장 소중한 우리의 것 전통문화, 천년을 이어온 전통공예, 미래의 자랑스런 문화유산, 무형의 전통공예를 하루빨리 복원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

 장인들로 하여금 전통공예품의 시대적 역사를 재조명하고 보호 육성하는 길이 21세기 문화대국으로 성장 발전할 첩경이다.

 21세기는 국제적으로 문화전쟁시대라 일컫는다. 삶의 질이 중시되는 때다.

 그러나 지금 지방문화인 전통공예의 현주소를 살펴보자.

 조선시대 때 우리 지역은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발상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거 전북도는 예향과 예능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며 전통공예는 물론, 문화예술의 향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풍요로웠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지역 전통공예 산업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낙후돼 있다. 이는 공예인들의 나태함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안일한 태도의 결과물이다.

 우리 전북은 더 이상 전통공예가 도태된다면 문화전쟁의 시대에 커다란 손실이다.

 전통공예를 보호하는 한편으로는 공예인들도 당연히 지원을 받을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인간의 기술이나 전통공예기능의 제작기법은 형체가 거의 없다. 기능보유자가 사라지면 그 전통공예는 자동적으로 품위와 기능은 소멸되고 만다.

 선인들의 생활상과 전통공예 예술문화, 그리고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통공예 장인들은 반만년 이어온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 것을 지키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계승이란 업보를 되새기며 묵묵히 한 우물을 파면서 전통공예품을 복원하고 전승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 전통공예인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며 애향인이다.

 장인들은 전통이란 명맥과 함께 제작기법을 이어가는 것 또한 우리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지방화시대 전통공예의 미래!

 지방문화(전통공예)의 활성화는 개인이 아닌 범 도민적 관심속에 국고지원이 대폭 뒤따라야 될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다. 천년의 숨결에 또다시 천년의 생명을 불어 넣으며 조상의 혼이 살아 숨쉬는 전통공예품을 제작 보급하고 있는 장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하루빨리 지방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공예가 계승되도록 보호육성이 꼭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국고지원 없이 예향전북의 민속공예 전통이 송두리째 뿌리를 잃게 된다. 지방전통공예문화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즉 지역 전통공예문화의 특성을 살리고 그 지역 중심에 고유한 전통공예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독창적 이미지를 부과한 수익성을 올려야 침체된 우리지역 공예문화의 창달과 초석이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지역 전통공예인들의 복리증진과, 사기와 명예 또한 긍지를 높이 선양할 수 있는 문화 정책이 하루속이 반영돼 전통공예의 기능을 보유한 장인들을 밝은 세상으로 유도하여 자랑스럽게 여기는 삶이, 더욱더 승화되어야 될 것이다.

 집단화 단지(공예촌) 마련도 시급하다.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체험박물관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후진양성에도 꼭 필요하다.

 그래서 지방화시대에 유관기관의 적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때 선인의 숨결은 예향인 우리의 몫이 된다.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지방 문화정책이 뿌리를 내릴 것이다.

소병진(우석대 미술학부 겸임교수·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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